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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바로 햄님의 서재

K의 마음은 서로 다른 색깔의 잉크가 하나의 비커에서 동시에 뒤섞이는 것처럼 혼잡해졌다. 그 마음은 ‘불합격하셨습니다‘라는 결과를 확인한 직후의 마음 같은, 그러니까 지독한 패배감이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기 전에 재빨리 나중에는 잘될 거라는 막연하고도 허약한 희망을 함께 마음속으로 우겨넣는 것과 비슷한 종류의 감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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