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아는 보험설계사분들이 많다. 처음 시작한다고 찾아오는 분, 매월 말일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분, 한동안 뜸하다가 갑자기 불쑥 찾아오는 분, 혹은 그만둔다고 찾아오는 분 등 사연이 참 많다.
다들 열심히 산다. 그런데 그들 중에는 허풍과 허세로 가득찬 분들도 많다. 좋은 차에 명품으로 치장한 이들도 많다. 나도 한때는 그들이 참 부러웠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그들은 내게 돈을 빌리기도 하고 어느순간 행색이 초라하더니 잠적을 했다. 아는 지인의 얘기로는 신불자가 되었다고도 했고, 파산 신청을 했다고도 했다.
어찌되었든 그런 소식을 들으면 옛정이 있어서 마음이 편치 않다. '에구, 좀 잘 하지.'라는 말밖에 해줄 수 없다. 그들도 처음에는 다들 잘했다. 진짜 열심히 일했다. 그런 모습이 짠해서 소개도 해줬다. 돈 많이 벌었다고, 월급 많이 나왔다고 그동안 고마웠다고, 맛있는 밥도 기분좋게 사주던 그들이었다.
잘 나가던 그때 돈 관리도 잘했으면 참 좋았을텐데라는 부질없는 생각이 든다. 뭐 나도 누구에게 조언둘 입장이 아니니. 이 책을 읽으면서 예전에 나와 친분이 있던 그분들이 떠오른다. '잘 살고 있을까?'
이 책을 읽다보니 왜 그들이 가난해졌는지, 책 속의 내용처럼 가슴에 와닿는다. 지금도 내가 알던 그분들이 열심히 보험영업을 하고 있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