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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j0109님의 서재
  • 4x4의 세계
  • 조우리
  • 12,420원 (10%690)
  • 2025-03-14
  • : 12,089

우리는 서로 얼마나 깊이 이해할 수 있을까? ​

 

진정한 공감이란 무엇이며, 함께 성장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4×4의 세계』는 이러한 질문에 대한 따뜻한 답을 담고 있다.

 

병원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우연히 만난 두 아이,

호와 새롬이는 도서관에 꽂힌 『클로디아의 비밀』 속 포스트잇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기 시작한다.

 

빙고 게임을 통해 서로 좋아하는 것들을 적어나가며 호와 새롬이는 점점 친밀해진다.​

 

‘내가 좋아하는 책’, ‘먹고 싶은 음식’을 써가며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우리 반 아이들도 환호성을 질렀다.

 

포스트잇을 활용한 작은 놀이가 단순한 메시지 전달을 넘어,

진정한 교감으로 확장되는 과정이 따뜻하게 느껴졌다.

 

 

책을 읽어 주는 동안 아이들은 호와 새롬이의 순간들이

마치 자신들의 이야기처럼 느껴졌고,

그 과정에서 자신도 몰랐던 새로운 감정을 발견하기 시작했다.

 

호는 병원을 퇴원하면서 새롬이를 다시 만나지 못한다는 사실에 실망하고 아쉬워한다.

그때 엄마가 차 안에서 새롬이의 엄마에게 받은 『클로디아의 비밀』을 건네주는데,

책 속에는 새롬이가 남긴 마지막 메시지가 담겨 있다.

 

 

새롬이는 ‘호를 좋아하는 이유’로 16칸을 빼곡히 채우며 "가로라서"라는 글을 남겼고,

이를 읽는 호의 모습을 상상하며 아이들은 울음을 터뜨렸다.

 

한 아이는 친구를 좋아하는 이유가

그 친구 자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감동하며 놀라워했다.

 

『4×4의 세계』가 우리에게 준 의미

 

한 달 동안 아침 활동 시간에 책을 읽어 주면서

나 또한 호와 새롬이의 깊은 우정에 마음이 울컥했다.

특히 새롬이의 생일 소원이 ‘중학교 교복을 입는 것’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어떤 사람에게는 당연한 일이 누군가에게는 간절한 소망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숙연해졌다.

 

 

아이들은 새롬이의 상황을 접하며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현실에 놀랐고,

죽은 지렁이의 무덤을 챙겨주는 새롬이의 따뜻한 마음에 깊이 감동했다.

 

호와 새롬이의 우정을 돌아보며 아이들도 자신들의 경험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

 

호가 의사 선생님의 말씀에 용기를 얻어

재활치료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며, ​

 

한 친구는 자신이 발을 다쳤을 때가 생각난다며

친절하게 치료해 주었던 의사 선생님을 떠올리며 방긋 미소를 지었다.

 

병원에서의 무서움과 외로움을 회상하는 아이도 있었고,

병실에서 만났던 형이 그립다는 한 친구는

갑자기 그 형이 보고 싶다며 눈물을 떨구었다.

책은 이처럼 자신의 경험을 돌아보고,

주인공에게 공감하며 감정을 공유하게 만드는 힘을 가진다.

 

 

* 관계 속에서 배우는 성장

 

우리 반 아이들은 유치원 시절부터 6년이라는 긴 시간을 함께하며

가족 같은 친밀한 유대감을 형성해 왔다.

오랜 시간 함께 지내며 서로의 모습을 지켜보고,

기쁨과 어려움을 나누며 끈끈한 관계를 맺어왔다.

그 익숙함이 때때로 서로에게 상처가 되기도 하지만,

상처받은 친구의 마음을 다독일 줄 아는 성숙함으로 바뀌는 모습에

어른인 나도 뭉클해지곤 한다.

책을 읽어 주는 동안 아이들은 마치 이야기 속으로 들어 가

직접 경험하는 듯이 주인공의 감정과 상황에 깊이 몰입했다.

 

책이 아이들에게 주는 가장 큰 힘은 바로,

그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고

결국 공감이라는 아름다운 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이야기에 몰입하며 주인공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 느끼고,

그들의 선택과 행동을 고민해 보는 과정 자체가

아이들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을 것이다.

 

이 책은 처음 가제본을 바탕으로 서평을 썼고,

우리 반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이야기를 나누었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

 

단순히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직접 느끼고 공감하며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과정이 되어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이렇게 함께 경험한 책은 아이들에게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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