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이 다소 단편적인 면이 있으나 교육 등 사회현상에 비판적 사고의 유형을 제시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다음의 내용이다.
177쪽 "평등주의적 교육은 '인간이 가지고 태어나는 능력에는 차이가 없다'는 사고방식을 기초로 한다. 따라서 이런 교육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누구든 노력만 하면 똑같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더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결코 그렇지 않다. 아이의 학습능력에는 유전과 가정자원 등 아이 스스로 어떻게 할 수 없는 요인이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하지만 평등주의적인 교육에서는 이런 현실에는 거의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그 결과 아이는 본인이 노력만 하면 교육을 받아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다시 말하면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노력을 하지 않고 게으르기 때문이라고 믿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불리한 황경에 처한 사람들을 배려할 줄 모르는 인간미 없는 어른으로 자라게 된다(<경제세미나> 2015년 2, 3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