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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님의 서재
  • 날마다 만우절
  • 윤성희
  • 13,500원 (10%750)
  • 2021-07-07
  • : 3,562
윤성희 작가의 단편소설에서는 여러 인물의 고난과 아픔이 출현한다. 그녀의 소설에서는 공통된 흐름이 반복되는데, 고난과 아픔을 유머러스하게 받아들이면서, 놀이를 통해 고통을 한결 가볍게 바라보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소설을 읽으면서, ‘내가 학창시절의 사건을 아픈 부분에서만 바라 보고 있지는 않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소설은 과거에 보았던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영화와 비슷한 맥락을 가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나는 고등학교 시절 학교폭력을 당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 기억은 지금까지도 크게 영향을 주는 편이다. 그리고 일상에서의 내 행동을 돌아볼 때마다, 상처의 아픔에 숨어있는 나를 종종 발견하곤 한다. 삶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한 측면만 바라보기보다는 이를 통해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 이를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는 장치는 무엇이 있을지 계속 고민해보아야겠다. 아직 찾아내지 못한듯 하니, 이는 내 일생의 과제가 아닐까 싶다.

한편으로는 소설을 읽어나가면서 극적인 장치가 없다는게 아쉬웠다. 흡입력이 있는 소설이라고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일상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소재들이라 나에게 친숙하게 다가왔다.

'삶의 속성은 고통이다' 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이 말이 사실이든 아니든, 그런 속성에 빠져 괴로워하기보다는 작가의 위트있는 마음을 배워 나 또한 담백하고 경쾌한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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