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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결혼하지 않은 당신에게
- 마셜 시걸
- 15,300원 (10%↓
850) - 2020-09-07
: 1,574
오마이갓... 뒤늦게서야 Part1의 내용들을 읽으며 연신 감탄을 내뱉을 수 밖에 없었다.
분주한 가운데 책을 대충 훑어보며 비교적 실용적인 Part2 의 내용들만 먼저 읽었었는데,
저자의 솔직하면서도 지혜로운 경험담들이 흥미롭고 와닿으면서도
추천사를 쓰신 목사님들의 추천글이 조금은 과장되었다 생각이 들 정도로
책에 대한 기대와 흥미가 한풀꺽여 책읽기를 한동안 미루고 있었다.
그런데 오마이갓.. 물론 책을 읽으며 개개인마다 와닿는 부분이나 도움이 되는 부분은 제각기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 Part1 의 내용들을 읽으며 왜 그렇게 훌륭한 목사님들이 이 책을 오버스럽다 느껴질 정도로
칭찬하고 추천하는지를 통감하게 되었다.
이 책은 단순히 연애와 결혼만을 위한 지침과 조언이 아닌, 온갖 볼거리와 매혹적인 것들이 넘쳐나는 시대에
올바른 분별력을 가진 크리스천으로 살아가는 지혜로운 지침들을 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혼과 기혼을 넘어서 크리스천=하나님의 자녀로서 살아가는 본질적 가치에 대해
깊이있게 상고하며 돌이켜 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을 선물하리라 확신한다.
책의 서문에 쓰여있듯, 지금의 시대는 기술과 통신의 무한한 발전으로 말미암아
'인내'라는 가치를 훈련하기에 매우 어려운 시대인지도 모른다.
특히 통신망이 매우 발달한 우리나라에서는 빠르고 빠른 통신기술력 덕분에
생활에 밀접한 다양한 서비스들을 원하는대로 쉽고 빠르게 접할 수 있고,
그것은 비단 생활서비스 뿐만 아니라 우리의 관계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개인용 핸드폰이 보급되지 않았을 때만 해도 우리는 서로에게 닿기 위해 기꺼이 기다림과 인내를 감당해야만 했다.
편지든 삐삐든, 하물며 집전화나 공중전화라 할지라도 서로에게 맞추기 위한 수고를 해야했고
그것은 우리에게 알게모르게 상대를 향한 수고와 인내의 가치를 몸에 익게 했는지도 모른다.
원하는 때면 언제건 핸드폰 버튼을 눌러 상대에게 닿을 수 있는 현재의 삶이 훨씬 편하고 유익한 점도 있으나
어떤 면에서는 우리가 쉬이 익히고 가져야 할 인내와 기다림의 가치를 상실케 했는지도 모르겠다.
이야기가 조금 샌 면이 없지않아있지만, 이렇듯 빠르고 빠른 세대 가운데
천천히 무르익고 키워가야 할 사랑이라는 가치 역시도 빠름과 편함이라는 가치에 편승해
덜 무르익고 덜 성숙한 연애와 결혼으로 변질되어 가지는 않는지 돌아볼 일이다.
성경에서는 고린도전서 13장에서 '사랑'을 정의할 때
'오래 참고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등으로
사랑의 특성을 정의한다.
각종 sns와 매칭어플 등으로 만남과 이별이 비교적 손쉽고 가벼워지기도 한 지금의 시대에
하나님이 말씀하신 사랑의 가치를 살아내는 것은 어찌보면 시대를 역행하며 거스르는 몸부림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것은 시간이 갈수록 더더욱 극명하게 두드러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마셜시걸은 이러한 세상의 조류에 휩쓸려 두려워하고 염려하지 말라고
성경의 다양한 말씀들을 인용하여 두려움에 빠진 우리를 하나님께로 똑부러지게 인도해낸다.
연애와 결혼을 조장하는, 혹은 결혼에 대한 압박을 회피하고 거부함으로 '나'의 가치를 더욱 중요시여기는
시대적 분위기 가운데, 미혼의 시기를 '두려워'하고 '부끄러워'하는 것이 아닌 '잘 보내고 잘 준비되어' 가라고
어깨를 토닥거리며 따뜻하게 격려해준다.
그저 식상하고 당연한 이야기를 설교하듯 잔소리 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숱한 경험담으로 현 세대의 여러 고민과 갈등을 공감하고 품어주면서도,
하나님의 말씀 하에 명확한 가치관과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것이 무릎 탁 쳐지게 속시원하면서도 감사했다.
개인적으로 교제하던 만남에의 갈등이 오래간 지속되며 힘든 부분들이 있었기에,
Part2 의 이야기들을 먼저 읽으며 긁어지는 부분들이 있어 좋았는데,
궁극적으로 우리가 연애를 하건 결혼을 하건 그 어떤 일을 하건
하나님 자녀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Part1의 내용들을 꼭꼭 읽어보라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너무도 추천해주고 싶다.
유혹거리가 너무도 많은 세상 속에 크리스찬으로서의 고민과 갈등이 비단 당신만의 것이 아니라고
공감해주는 저자의 이야기라 하나하나 자체가 큰 힘과 도전이 될 것이다.
그리고 말씀에 기반해 지혜로이 전해지는 하나님의 이야기들이 따뜻하게 마음에 스며들 것이라고 확신한다.
갈피를 잡기 힘들던 신앙에의 고민들도 어느새 눈녹듯 녹아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챕터 사이사이에 나의 상황과 마음, 결단 등을 체크해볼 수 있는 질문들도 참 유익했다.
여러가지로 어수선한 시대 가운데 신앙 역시 흔들리기 쉬운 요즈음,
질문에 정직하게 직면하며 나의 신앙과 가치관을 점검해보고 책을 정독해본다면,
도리어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뿌리를 내려가는 과정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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