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가 내 취향(오프라인에서 보면 따뜻한 느낌이 나 더 예쁘다). 책 속의 이야기는 더 내 취향. 도토리 아껴먹으려고 땅에 묻어놨다가 기억 못하고 온 사방 땅을 다 파헤치는 다람쥐 얘기 보고 있으면 핸드폰 찾는 나 보는 것 같기도 하고..ㅎ 그외에 다른 동물들의 이야기도 귀엽고 사랑스럽고 애잔하고 그렇다.ㅎ
<안쓸신잡>에서 김영하 작가가 인권이 확대되는 이유가 '이야기' 때문인 것 같다고. 이야기를 통해서 공감능력이 생겨서, 아동, 여성, 동물 등에게까지 권리가 확장되는 것 같다고.. 뭐 그런 이야기를 했는데, 동물에 대해서 공감하고 싶다면 이 책이 딱 적당하지 않을까 싶다. 반려동물, 내가 귀엽다며 SNS에서 하트 찍어놓고 보는 동물들이 어떤 감정이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표지의 많은 동물들을 보니 문득 궁금해서 읽었다.
자연과학 교양서 좋아하는 사람, 에세이 좋아하는 사람. 무엇보다 이 작가의 전작 <나무수업>을 재미있게 읽은 사람(그게 바로 나야나)이라면 모두 다 재미있게 읽을 것 같다. 따뜻하면서 교양 충만하고, 무엇보다 재미있어서 울 아빠한테 한 권 선물로 드리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