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6학년 어린 아이 다나카는 공사장에서
일하는 엄마와 둘이 삽니다. 엄마는 길에 떨어진 과자나 사탕을 날름 주워 먹는 식탐가이고, 다나카는 놀이공원에 갈 돈을 모으기 위해 자판기 밑에서 동전을 줍곤 합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손가락질하는 사람도 있지만, 한아름으로도 안지 못할 불행을 짊어지고도
다나카 모녀의 얼굴은 반짝 빛납니다.
14세 소녀
작가의 감성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동화 같은 소설이다. 주어진 현실을 받아들이며 현재의 모습 그대로
살아가는 엄마에게 하나뿐인 딸은 그런 엄마의 모습을 못 마땅해하지만, 가슴으로 이해하며 엄마랑 둘이
알콩달콩 살아가는 모습들이 담겨있다. 많은 것에 부족함이 보이지만, 부족함
속에도 작은 행복과ㅏ 기쁨을 찾아가는 모녀의 모습에서 잔잔한 감동을 얻을 수 있는 소설이다.
굶주림은 인간의 모든 것을 빼앗거든, 무슨 말을
듣고 무엇을 보더라도 먹을 것 말고는 다른 생각을 못 해. 굶주림은 인간에게서 인간다움을 빼앗고 이성을
지배해서 인간이 아니게 만들어버려. 굶주림으로 뭉친 거대한 덩어리처럼 되어 버려. - 가제본 P. 22
“자식을 불행하게 만들고 자기만 행복해지려는 부모는 없어.” - 가제본 P.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