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와 인문학과의 데이트
barisugi 2022/06/18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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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을 탐구하는 미술관
- 이다(윤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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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 - 2022-04-26
: 675
난 예술에 대한 동경이 있다.
어린 시절 다른 친구들은 다들 한번씩 다녔던 피아노 학원 미술학원을 난 한번도 다녀본 적이 없었고 그게 한이 되었는지 내 힘으로 돈을 벌면서 부터는 끊임없이 음악공연과 전시회장을 찾아다니고 있다. 악보도 볼줄 모르고 미술에 대해 1도 모르지만 음악과 미술은 독서 만큼이나 중요한 나의 감정선을 이어가면서 힐링을 느끼게 해주는 숲속의 오솔길과 같은 것이라 생각한다.
이탈리아 미술품 복원사이자 공인 문화해설사인 저자가 사진과 상세한 설명 그리고 당시의 스토리를 잘 설명해 주고 있어서 두께로 봤을 땐 힘겹겠다 싶었던 완독을 생각보다 빨리 할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원래 부터 관심있었고 알고 있던 작품에 대한 글은 두세번 반복해서 읽어도 꽤나 흥미로웠다. 르네상스 시대 예술가 중 제일 좋아하는 미켈란젤로와 레오나르도 다빈치, 그리고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챕터는 두번씩 본거 같다.
르네상스 미술과 인문학의 조합이 미술품 복원사이자 문화해설사인 저자를 통해 당연한 조합같으면서도 자신만의 이야기로 조곤조곤 말하듯 이야기를 이어주어 미알못인 나조차 당장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을 검색해 보게 만들었다. 2년전 미켈란젤로전을 보고 유럽 다른 나라 다 필요없고 바티칸과 피렌체만이라도 다녀오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난 뒤 구체적으로 여행계획을 머릿속에서 구상하는 나를 깨닫고 피식 웃음이 났다. 이 책 역시 한동안 침대 머리맡에 두고 수시로 읽으면서 가까운 시일내 우피치 미술관에서 저자의 도슨트를 듣는 행복한 상상을 꽤나 오래 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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