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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isugi님의 서재
  • 용서받지 못한 밤
  • 미치오 슈스케
  • 14,220원 (10%790)
  • 2022-03-17
  • : 1,048
일본 미스테리소설 쪽에서 유명한 작가라 하지만
난 그의 작품이 처음이다.
소설은 정말 유명한 베스트셀러이지않는 이상, 누가
선물해주지 않는 이상 읽지않는 나의 독서편식때문이다.
독서모임을 통해 그나마 간간히 읽고있는 소설들 덕에
채워지는 상상력들이 있는데 이 소설 또한 나에겐 풍부한
상상력을 불러 일으켜 주었다.


네 딸이 한짓이란걸 알아.


이 한마디의 협박전화로 시작하는 본격적인 스토리는
꽤나 흥미로왔지만 기존에, 정말 옛날옛적에 읽었던 
미스테리추적물과는 좀 다른 전개과 내 추리에서 조금 벗어난 끝맺음에 조금은 섭섭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 읽고 난 뒤 저 한마디의 협박전화가, 
모든 퍼즐을 맞추는 문장이였고 시작이자 끝이란 생각에
대단히 만족스러웠다.


어찌보면 비극적인 가족드라마로 보일수도 있었지만
글 전체를 이끌어가는 전개방식이 1인칭시점이라
마치 김영하의 살인자의 기억법처럼 흥미로운 미스테리물로
장르를 정할수 있었을거라 생각된다.

그리고 사건이 일어나는 상황, 특히나 에쓰코의 사고 장면은 
두어번 읽고 나서야 아, 화분. 이라는 생각을 할수있을 만큼
왠지 드라마나 영화의 슬로우모션으로 보여지도록 표현한게 인상깊었다. 그뒤로도 글자만으로 충분히 벼락과 보석산, 신울림제, 민박집 주목이 있는 하타가미의 풍경이 그대로 영상으로 보여지는 듯하여 읽어내려가는 재미가 더 있었던 작품이였다.

부자는 똑같이 딸을 지키려 기억을 숨기고 잊으려했지만
결코 벗어날수 없었고 또다른 기억을 만들어내는, 어찌보면

슬픈 가족사였지만 반전이 있는 결말로 나름 내게 매력적으로 기억될 용서받지 못한 밤, 미치오슈스케의 첫 작품으로
이 책을 접하게 되어 다른 작품들도 들춰볼 호기심이 생겼다.

하지만 늘 소설을 읽기전 다짐하는 마음, 기대는 하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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