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뷰] 나의 친구들

• 나의 친구들
• 에마뉘엘 보브
• 2023-08-30

와.. 진짜 미묘하다, 미묘해.
시작부터 끝까지 고독하고 주인공의 망상에는 치가 떨리지만 그 고독의 본질이나 이해하기 어려운 체면치레는 또 납득이 가고, 행동은 도저히 참아주기 어려운데 글은 술술 읽힌다.
안타깝지만 뭔가 최악의 상황이 아님에도 끊임 없이 (본인 우위의) 관계를 추구하고 다른 단계로 뜬금없이 점프하는데 또 거기엔 여체를 추구하는 이해불가능한 정서가 깔려있고. 그의 고독을 공감하기엔 내가 너무 꼰대다. 친구라고 늘어놓은 이름들의 면면을 보라. 그가 그들에게 한 행동을 보라. 옛 선현들이 말씀하셨지. 지팔지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