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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부모형제와 논밭이 없으면 살 수가 없어. 그래서 사람들은 집을 짓고, 모여서 마을을 이루고 우물을 파고 땀 흘려 논밭을 일구는 거지. 또 죽은 사람도 잊지 못해서 산소를 만들고 다들 모여서제사를 지내는 거야.
 사람들은 개처럼 저 혼자의 몸으로 세상과 맞부딪치면서,
앞다리와 뒷다리와 벌름거리는 콧구멍의 힘만으로 살아가지를 못해. 나는 좀더 자라서 그걸 알았어. 그것이 사람들의 아 름다움이고 사람들의 약함이고, 모든 슬픔의 뿌리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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