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캔디님의 서재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는 돈이 제일이라고 생각하던 시기가 있었다. 그런데 이제 와서 보니 그런건 아무것도 아닌 것 같다.- P11
나는 열여섯에서 열일곱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있었고, 그건 내가 발 딛고 선 이 세상 역시 마찬가지였다. 지금껏 내가 누려온 모든 편리한 것들이 과거에 남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새삼 두려워졌다.- P33
이상하게 변해 버린 세상에서 사람이 살아가는 과정 같은 건 아주 별 볼일 없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궁금해하지 않는 인간의 삶은 지루하다. 그 와중에 변하지 않는 게 하나 있기는 했다. 카메라 속 사진들. 매끄러운 네모 속에 그저 그렇게 나열된 장면들. 나는 변할 일 없는 그 안쪽 세상을 때때로 그리워하고, 또 궁금해했다.- P37
엄마를 보내주면서 알게 된 사실이 하나 있다. 인간이 죽어서도 존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리고 남아 있는 사람들이 후회 없이 애도를 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P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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