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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렘이님의 서재
  • 연금처럼 근육 리셋
  • 홍정기
  • 16,200원 (10%900)
  • 2023-12-30
  • : 2,024

나이가 들수록 근육이 줄고 지방이 느는 것이 느껴진다. 아니, 인바디 숫자로도 선명히 확인된다. 이보다 더한 것은 점점 피로감이 심해진다는 것이다. 대부분은 근육통이다. 허리도 자주 아프고, 다리도 아프다. 오래 걸으면 발도 아프다. 오래 같은 자세로 앉아 있으면 허벅지가 쑤신다. 등 통증은 아주 고질적이어서 조금만 스트레스를 받거나 무리하면 너무나 아프다.

<연금처럼 근육리셋>은 이런 내게 맞춤 운동 처방을 내려주는 책이었다. 먼저, 이 책은 근육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익히 알고 있다시피, 근육은 기초대사량을 높인다거나 근력과 체력을 향상시키는 것 외에도 호르몬 밸런스를 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특히 운동 중 피로감을 느낄 때 나오는 호르몬은 거의 만병통치약 수준이었다.
근육을 바르게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무조건 크기만 키우고, 보기 좋은 몸을 만들려고 하면 안된다. 그보다는 근육이 제 본위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기능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보디빌더들은 훨씬 근육이 크고 보기 좋지만, 파워리프터들은 작은 근육으로도 놀랍도록 큰 힘을 낼 수 있다. 우리의 목적은 그것이어야 한다.
홍정기 박사는 운동을 무리하게 하지 말 것을 충고한다. 운동 후 아프고 쑤시고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몸을 혹사하지 말라는 것이다. 제대로 된 운동을 하고 나면 아프지 않다. 자신의 능력을 넘어서는 욕심을 부렸기 때문에 아픈 것이다.
근육에는 겉근육과 속근육이 있다. 겉근육은 빠른 움직임을 만들고 큰 힘을 내며, 속근육은 관절을 잡고 자세를 유지한다. 같은 자세로 오래 있지 못한다면 속근육이 빠진 것이다. 내 경우다. 속근육과 겉근육은 함께 균형을 이루어 유지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하나가 나머지 역할까지 하느라 몸이 고장나버린다.
이 책에서는 목, 어깨, 팔꿈치와 손목, 복부, 등/허리, 엉덩이/허벅지, 종아리 근육을 키우는 운동과상체 복합 운동, 하체 복합 운동, 기능성 근력 키우기 운동을 제안한다. 따라 해보니 모두 그리 크게 힘들지는 않다. 운동을 열심히 했으나 기분 좋은 활동성만 느껴지고 다음 날 전혀 아프지 않았다.




또 다른 장점은 어디서든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운동들이라는 것이다. 특수한 운동 기구가 필요하지 않다. 그저 의자나 테이블, 공 등을 이용하거나 맨손 운동을 하면 된다. 사무실에서나 집에서나 틈새 시간에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손쉬운 운동들이다.
나이가 들어 근감소증이 생긴다면 삶의 질이 아주 나빠질 수밖에 없다. 내 몸을 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파킨슨 증후군을 앓으시는 할머니를 돌보며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지금부터 연금을 붓듯, 근육에 투자해서 건강한 노년을 맞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일독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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