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mytory님의 서재
[《파이드로스》에서] 분명히 소크라테스는 티무스의 견해에 수긍하고 있다. 그는 파이드로스에게 말하기를 “단순한 사람만이 글로 쓰여진 것이 지식과 대상에 대한 기록 중 최고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핬다. 잉크 ‘액’으로 적힌 단어보다 더 나은 것은 입을 통해 나오는 “학습자의 영혼에 새겨진 지적인 말”이라고 했다. 소크라테스는 “망각하는 옛날과 달리 기억이 가능하다”며, 글로써 자신의 생각을 잡아내는 데 따른 실용적인 이익을 인정하지만 알파벳이라는 기술에 의존하는 것은 인간의 사고를 부정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주장한다. 외부 기호가 내부의 기억력을 대체하면서 글쓰기는 우리를 피상적인 사고의 소유자로 만들며, 우리가 진정한 행복과 지혜로 향할 수 있는 지적인 깊이를 획득하는 데 방해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87~88pp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