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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강빵님의 서재
  • 영원의 모양으로 찻잔을 돌리면
  • 존 프럼
  • 15,120원 (10%840)
  • 2023-06-22
  • : 321
내 취향의 스펙트럼은 제법 넓어서 어딜 갈겨도 대충 적중이지마는, 운명에 저항하는 필멸자라면 일말의 여지도없이 스트라이크존이 아닐까. 비슷한 주제를 담고있는 일곱편의 글속 인물들의 각기다른 행동과 그에따른 결말을 보며 여러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죄과를 감당할 용기조차 없어 스스로의 자유의지를 박탈하고 영겁회귀에 저를 가둔 한심한 남자와, 신앙을 잃어버린 불신자이자 한세계의 조물주였던 여자가 끝내 우로보로스와 같은 다차원의 고리를 벗어나 새로운 세계의 모험가가 되는 여정을 보며 각기 다른 이유로 가슴이 쿵쿵 뛰었다.

나도 실패가 무서워 게임에서조차 1인 솔로플레이를 적극 즐기는 사람으로서 나르와 추방자들의 두려움이 이해가 되었다. 물론 작금의 한국 또한 실패를 용납하지않는 사회라는 점에서 또다른 형태의 우르수스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안타깝게도 이곳엔 귀엽고 똑똑한 곰둥이는 없지만🥲
편지 말미에 한유진선장이 추천한 책 읽고싶어서 검색했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어서 나는 마치 시냇물에 솜사탕을 씻어버린 너구리가 되버렸고😢 마지막 한선장의 모친은 어떻게 되신건가 하는 의문만 몽글몽글 솟고 한선장이 안윤빈 항해사에게 보낼 다른 이야기들이 너무나 궁금해졌다.

매년 구입만하고 읽는건 랜덤인 한국과학문학상수상작품집과 문윤성sf문학상작품집에서 보고 이미 눈에 익었던 작가의 첫 소설집을 읽는 기분은 제법 좋았다. 근시일내 작가의 또다른 이야기를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판사의 도서제공을 받고 제감상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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