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이걸 읽고 니체를 말한다면, 좀 황당한 일일 듯. 읽는 재미가 있는건 확실하고, 무릎을 치게 만드는 날카로움도 가지고 있으나 이 책의 저자의 성정은 좀 과한데가 있는듯.
가령 본래 사피엔스의 특징일 수밖에 없는 것들. 그러니까 쑥덕공론을 일삼는 비열함이랄지, 거짓말을 일삼는 것들 등등... 이런걸 비난하는건, 매우 쉬운 일인데, 그건 원래부터 당신이나 나나 모두 사피엔스종이고, 이 사피엔스가 지구라는 곳에서 수만년 동안 생존하고 번식해오는데 있어, 바로 그런 비열함 따위의 특징이 없었다면 지금의 우리 또한 없었을걸... 뭐 이런 생각이 드는데 말이지. 흠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