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hatscoi0714님의 서재
  • 판결문을 낭독하겠습니다
  • 도우람
  • 14,400원 (10%800)
  • 2020-07-07
  • : 413

판사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평소 TV나 영화에 수도 없이 나오지만, 나는 실제 그들의 삶이 브라운관에 비춰지는 모습과 얼마나 비슷한지, 많이 다른지가 궁금했다. 범죄수사물은 주인공들이 경찰청에서 연애하는 이야기, 법정물은 법원에서 연애하는 이야기, 의학드라마는 병원에서 연애하는 이야기라는 말을 널리 들어왔지만, 흔한 법정드라마에서조차 판사들의 실제 삶과 그들이 어떻게 일하는지에 대해서는 잘 묘사된 적이 없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대부분의 주인공은 변호사, 검사이지 않았나).


 그러던 차에 지인으로부터 추천받은 이 책을 읽고, 판사라는 직업에 대해 아주 쉽고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다. 판사라는 사람들이 법정에서 근엄하게 앉아 있는 모습만이 다가 아닌, 재판하는 날 외에는 사무실에서 과다한 업무량에 치여가면서도 얼마나 성실하게 사건을 검토하고 결정하는지, 애매한 사건에 있어 어떤 점을 고민하고 생각하는지 등을 필자는 담백한 필치로 설명해 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필자도 언급한 것처럼, 장래 판사를 꿈꾸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 사람들에게 "판사라는 직업에 이런 것이다"라고 가장 객관적이고 구체적으로 알려 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장을 덮었을 때, 여러 가지 마음에 남는 인상적인 사례가 어떻게 결론났을까 라는 단순한 호기심과 더불어, 우리 아이들이 중고등학생이 되었을 때 필요한 법논리 공부를 위해서라도 읽게 하고 싶다는 막연한 계획도 떠오르게 하는 책이었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