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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일님의 서재
밥은 곧 목숨에 다름 아닌데 목숨을 나누는 스님들의 손길도, 그걸 받아드는 아이들의 얼굴도 심상하고 고요하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내 안에서 무언가 뜨끈한 것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아이들 밥그릇이 아까워 가난을 증명하라는 내 나라의 인색한 어른들이 떠오른다. 밥은 저렇게 말없이 공평하게 나누는 것이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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