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파충류는 무섭기도 하고 징그러워서 싫어했는데요. 예전에 방문했던 동물원에서 우연히 뱀을 만져볼 기회가 있었는데 생각보다 부드럽고 촉감이 좋아서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파충류에 대해 다시 생각해게 됐는데요. 이 책에는 파충류와 양서류에 대한 다양한 사진과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평소 궁금했던 점들을 해소하기 좋네요.

파충류와 양서류는 비슷할 것 같지만 다른 특징이 있습니다. 파충류는 다양한 곳에서 살 수 있고 피부는 비늘로 덮여 있어요. 비늘 덕분에 건조한 지역에서도 살 수 있다고 하네요. 양서류는 물과 땅 구 곳의 서식지에서 사는 척추동물입니다. 양서류의 피부는 스펀지처럼 수분을 흡수하기 때문에 촉촉하다고 합니다. 양서류는 어릴 때는 물에 살면서 아가미 호흡을 하고, 성장을 하면 땅에 살면서 폐와 피부로 호흡합니다.
이 책에는 파충류와 양서류의 사진과 특징을 보여주는데요. 파충류는 뱀, 도마뱀, 거북, 악어 등을 소개하고, 양서류는 개구리와 두꺼비, 도롱뇽 등을 보여줍니다. 책에 사진이 선명하게 잘 나와서 이해하기 쉬워요.
표지에 나오는 동물은 잭슨카멜레온인데요. 아프리카와 아시아에 살고 있고 몸길이는 최대 30cm 정도라고 하니 생각보다 크네요. 밀림에서 만나면 깜짝 놀랄 것 같습니다. 카멜레온은 자신의 상태에 따라 피부색을 바꾸는데요. 곤충이나 작은 동물을 잡아먹고, 5~10년 정도 산다고 합니다. 카멜레온의 혀는 자신의 몸만큼 길다니 신기하네요. 어떤 카멜레온은 어른 팔뚝만큼 긴 혀를 가지고 있다고 하니 사냥할 때 유리할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는 거북이에 관한 이야기를 특히 흥미롭게 읽었는데요. 많은 파충류 중에서도 바다거북과 육지거북은 멸종 위기에 처했다고 합니다. 원인은 환경 오염이겠죠. 바다거북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방법도 함께 소개하는데요. 온라인으로 거북을 입양하거나 연구 및 보존 프로그램에 지원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거북이를 키울 때 주의사항도 알려주네요. 거북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일주일에 2~3번 정도 산책을 나가는 것이 좋다고 하니 신기합니다. 거북은 산책하는 동안 풀을 뜯어 먹기도 하는데 풀이 오염되었을 수도 있으니 잘 살펴봐야 합니다.
책의 뒷부분에는 책에 나온 어휘를 풀어서 설명하기도 하고, 색인이 있어 원하는 동물이 있는 페이지를 바로 찾아볼 수도 있어 편리합니다. 책에 실린 사진이 선명하고 특징이 잘 나와 있어서 파충류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이 특히 좋아할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