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들의 필독서
바람소리 2011/09/0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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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편해도 괜찮아
- 김두식
- 18,000원 (10%↓
1,000) - 2010-07-09
: 11,856
그래도 내 주변의 평균적인 사람들에 비해서는 조금 더 '인권'에 대해서 너른 시각을 가졌다고 나름 자부하며 살아왔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얄팍한 자신감이 여지 없이 무너졌다. 여전히 내가 가야 할 길은 멀었다.
나 또한 내가 살아오면서 구축하게 된 나만의 생각, 나만이 고정관념으로부터 결코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인권 조차도 내 기준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청소년, 동성애, 장애인, 양심적 병역 거부자... 여전히 내가 예상치 못한 방식의 차별을 내가 가하고 있었고, 편협된 시각으로 보는 부분이 계속 존재했다는 걸 아는 순간 스스로가 너무나 부끄러워졌다.
남에게 대접받기를 원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는 것이 인권의 시작이라는데, 나는 일상 속에서 얼마나 그렇게 살아오고 있는 것인지 다시 한번 반성해 본다. 어찌 보면, 인터넷에 올라온 수많은 유명인들에 대한 가십을 보며 낄낄거리고, 카더라식 기사를 진실로 단정 짓고 걔들은 그래라고 내뱉어 버리는 말조차도 결국엔 반인권적 행동이 아니었을까.
내 아이와 평등적 관계를 맺고 싶다면, 내 아이를 정말로 올바른 세계 시민으로 잘 키워내고 싶다면 꼭 읽어보아야 할 필독서. 더 늦기 전에 읽은 것이 정말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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