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테일이 살아있는 영국 인테리어의 역사
dreamgirl 2022/11/0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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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인테리어의 역사
- 트레버 요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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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0) - 2022-10-10
: 529
<영국 인테리어의 역사>에서는 500년에 걸친 영국 인테리어 스타일의 변화를 삽화와 함께 자세히 다루고 있다.
1500년대에서 1660년대의 튜더 양식과 자코비안 양식, 1660년부터 1720년에 이르기까지 왕정복고 양식과 앤 여왕 양식, 1720년대부터 1760년대까지 초기 조지 왕조 양식, 1760년대부터 1800년대까지 중기 조지 왕조 양식, 1800년대부터 1840년대에 이르기까지 섭정 양식, 1840년대부터 1880년대까지 초기 빅토리아 양식, 1880년대부터 1920년대까지 후기 빅토리야 양식 및 에드워드 7세 양식, 192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전간기 및 전후 양식으로 나뉘어져 있다.
배경은 소설의 3요소 중에서 하나를 차지할 만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배경에는 시간 외에도 장소가 포함되는데, 장소가 큰 역할을 하는 것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서양 인테리어가 배경이 되는 글을 보면 근본적으로는 그 인테리어에 친숙하지 않기에 단순한 용어로만 되어 있는 경우 상상이 잘 가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렇기에 쓰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것이 어떤 것인지 잘 풀어서 설명을 해주어야 하고, 독자로서는 따로 설명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반복되어 나오는 기본적인 것은 알아두는 게 편리할 듯하다. 이런 면에서 <영국 인테리어의 역사>는 탁월한 안내자가 되어준다.
각 시대에 맞게 나뉘어진 덕분에 고증할 때 시대에 안 맞는 것들을 피하기 좋다. 예를 들어서 아직 욕실이 따로 없었던 1720년대 조지 왕조 시대를 배경으로 하면서, 욕실 이야기를 쓰는 등의 오류를 범하지 않을 수 있다. 이 당시의 침대는 수면 외에도 옷을 갈아입거나 하는 용도로도 사용된다고 했다.
뒤에는 용어집이 딸려 있는데, 저자인 트레버 요크가 화가이자 작가로 건축과 인테리어 디자인을 공부했으며 본인이 직접 일러스트를 그려 인테리어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까지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다.
거의 매 페이지마다 사진과 그림이 들어가 있어서 설명을 이해하기 용이하다. 일러스트는 사진에 버금갈 정도로 상세하게 그려져 있고 자세한 설명 덕분에 영국 인테리어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던 사람도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종이 재질 역시 두껍고 광택이 있는 재질로 사진 및 일러스트가 변질될 우려가 없다. 다만 아쉬운 점은 매 페이지가 다단으로 나뉘어져 있어서 읽는데 조금 불편하다는 느낌도 든다. 아마도 많은 그림을 각 설명에 맞게 넣다보니 선택한 편집 양식인 것 같은데 그림이 들어가지 않는 페이지도 다단으로 처리 되어 있어서 아쉬움이 남는다.
모든 부분을 다 기억하기란 힘들겠지만, 글에 디테일한 부분들을 추가하면 읽는 사람으로서도 풍부한 느낌이 들어서 좋다. 서양 인테리어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면 한번쯤 읽어보는 게 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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