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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girl님의 서재
  • 스토리텔링 불변의 법칙
  • 필립 워맥
  • 14,220원 (10%790)
  • 2022-02-04
  • : 146
스토리텔링 불변의 법칙이란 무엇인가?

세상에는 작법서가 참 많다. 특히 웹소설이 드라마화 되고, 넷플릭스 같은 곳에서 드라마와 영화들이 크게 인기를 끌면서 컨텐츠야말로 새로운 시대의 먹거리가 되었다. 이렇게 이야기가 중요해지는 시대가 되면서 글을 쓰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자연히 그들을 겨냥한 작법서들이 우후죽순 쏟아져 나온다.

많은 작법서에서는 스토리텔링에 성공하는 법칙이 존재한다고 한다. 그런데 여기서 과연 그 스토리텔링 불변의 법칙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저자 필립 워맥은 다섯 살 때 읽은 페가수스 이야기에 매료되어 신화와 전설을 찾아읽고, 그를 이용한 독특한 글쓰기로 주목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신화와 전설, 민담 등 신비로운 원형 스토리를 기반으로 글쓰기 전반을 가르쳤는데, 그게 매우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그는 본 책에서 신인작가들에게 기존에 있는 원형 스토리를 이용해서 자신만의 신화를 찾아보라고 한다.

책은 이야기의 시작부터 해서 캐릭터 만들기, 배경, 시점, 대화, 플롯, 변형, 결말 그리고 특별한 팁까지 망라하고 있다.

또한 굉장히 평이한 내용으로 쓰여 있어서 누구나 읽기가 쉽고, 이해가 잘 된다. 그래서인지 지금까지 읽어온 다른 작법서들보다 와닿는 부분들이 많았고, 쉽게 지나쳤던 부분들을 다시금 되새기게 된다. 그 예로, 평소 나는 종종 이야기의 진행에 치중하느라, 배경이라든가 풍경 등을 묘사하는 부분에 소홀해지곤 했다.

그러나 본 책의 저자는 ‘호빗’을 예로 들면서 왜 호빗의 무대가 시골 마을이어야 하는 것인지, 배경이 이야기의 뼈대인 동시에 어떻게 캐릭터 성격을 설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등을 되짚어본다.

이 책의 특이한 점은 여러 가지 신화도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그나마 보통 사람들에게 익숙한 그리스 로마 신화와 일리야스, 오디세이아 등뿐만 아니라, 다소 생소한 러시아, 아프리카 민담과 전설들을 예로 들면서 이용할 수 있는 자원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준다.

신화에 원형이 있다는 것은 알지만, 그것을 쪼개어서 자신만의 새로운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런데 본 책은 ‘프롬프터’ 부분을 이용해서 본래의 신화 뒤틀기 등을 시도해보며 새로운 글감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각각의 장에서 많게는 열한 개 혹은 대여섯개의 예를 들어줌으로써 어떤 방식으로 새롭게 볼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또한 세 페이지 정도에 예시를 활용해서 써보며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이 부분에서 흥미로운 연습 문제들이 많아서, 나는 내가 얼마나 생각이 닫혀있고 다른 식으로 생각하지 못했는지 깨닫고 놀랐다. 관점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뇌가 이완되는 느낌이 든다.

지금껏 나름대로 여러 작법서들을 접했지만, <스토리텔링 불변의 법칙>처럼 신인작가가 접하기에 좋다는 생각이 든 책은 손에 꼽는다. 내용이 매우 평이하고, 예시 등이 이해하기 쉬우며 아주 기초적인 것부터 한 걸음 한 걸음 가르쳐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글쓰기의 시작을 어려워하는 신인작가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은 작법서이고, 작법서가 어려워서 읽다가 덮곤 했던 이들에게도 다시 펼치고 잊고 있던 부분을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지게 해줄 거라고 본다.

글에는 왕도가 없는 듯하다. 써도 써도 잘 모르겠고 매번 새로운 느낌이 든다. 헤맬 때마다 결국 알게 되는 것은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것만이 답이라는 거다.
그리고 길을 잃은 것 같을 때마다 한 번씩 읽기 좋은 작법서를 곁에 두고 길잡이처럼 활용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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