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모습은 각 가정마다 다르지만 시대의 변화에 따른 가족의 형태는 공통적인 모습을 띈다. 전통 가족은 혈연으로 맺은 형태로 대가족 및 2세대인 4인 가족 형태가 대부분이었지만 오늘날 가족의 모습은 확연히, 꽤 많이 달라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0년 이후 가파르게 증가한 1인 가구의 비율이 2045년에는 전체 가구의 36.2%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인 가구란?
One Person Household: 가구원이 한 명인 가구
혼자 사는 건 가족이 아니란 판단은 퀘퀘한 고정관념일 뿐이다.
본문 중
1인 가구의 출현은 라이프 스타일 변화와 그에 따른 사회 및 경제적 구조에도 영향을 줄 만큼 우리 주변에 흔한 단어가 되었다. 한편, 1인 가구와 더불어 돌싱, 동거 커플, 동성 커플 등의 다양한 가족의 형태가 존재하는데 그 탄생 배경은 저성장에 있다. 저성장과 맞물려 사람들은 더이상 가족 내에서 맡았던 역할에서 벗어나 각자 살길을 모색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깨닫고 그 결과로 여러 형태의 가족이 탄생하게 된다.

각자도생사회의 저자 전영수는 사회경제 학자로 인구 통계와 세대 분석으로 사회 변화를 읽어내는 연구를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각자도생이란?
각자가 스스로 제 살길을 찾는다는 한자성어
책은, 저성장이 가족 형태에 미친 영향과 그로 인하여 결성된 다양한 형태의 가족의 모양을 나열한다. 결혼 기피 현상과 가족 내 성역할의 변화와 연령에 대한 고정관념 무너짐등에 대한 사회적 배경을 근거로 내 놓고, 과거와 현재의 차이점을 분석한다.
각자도생의 생존 방식을 추동하는 기저엔 저성장이 있다.
본문 중
과거 전통 가족의 공통성을 띄었다. 아빠는 가계를 책임지고 엄마는 집안일을 책임지는 역할을 담당했었다. 부부 중 한 사람의 경제활동만으로도 한 가정의 인생곡선은 별 탈이 없는 한 우상향으로 가는 것이 당연한 시대였다. 하지만 지금은 2%가 채 되지 않는 저성장 시대로, 전통 가족과 구성원 수가 같더라도 외벌이만으로는 예전처럼 우상향으로 올라가기에는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 되었다.
결혼은 가뜩이나 위험을 내포한 고비용의 결정인데
이혼하지 않고 잘 살 확률이
절반밖에 안 되는 상황이라면 신중해지지 않을 수 없다.
본문 중
결혼과 동시에 평범한 직장인들은 빚과 함께 새 인생을 시작하게 된다. 인간에게는 의식주가 가장 기본인데, 새로운 가정이 탄생해서 함께 살아가는 여정을 빚과 함께 출발하는 것이다. 신혼을 지나 아이를 출산하면 잠시 동안 외벌이를 유지하다가 다시 맞벌이 형태로 부부는 열심이 경제활동을 한다. 아이는 어린이 집이나 보모 혹은 부모에게 맡기고 만만치 않는 비용이 지출된다. 아이가 자랄 수록 교육비와 생활비도 증가하고 대학 진학비는 아이가 태어남과 동시에 미리미리 준비를 해 둬야 한다.
결혼과 출산 포기는 문화 현상으로,
외로워도 속 편한 싱글
본문 중

내 세대 뿐 아니라 이후 세대들은 태어나서 많은 경제 위기와 천정부지로 치솟는 주택 가격을 보며 자랐다. 저성장은 평생직장의 개념을 무너뜨렸고, 매년 취업시장은 얼어 붙어 있다. 가면 갈수록 더 하면 더 했지 나아지지는 않는 상황의 연속이다. 구조조정의 대상이 내가 될지 언제가 될지 늘 불안해 해야하고 경력이 있어도 재취업마저 녹록치 않은 현실이다. 결혼 적령기가 있다고 하지만 남들이 말하는 그 적령기에 결혼을 하기에는 너무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한다. 또한, 주거 마련으로 인한 부담스러운 부채를 갖고도 결혼과 이혼의 확율이 50%인 미래에 배팅을 할 가치가 있을지 모르겠다. 물론, 그렇다고 모든 결혼을 부인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과거에 비해 달라진 의식의 형태를 말하는 것이다.
이 정도 되면 그냥 결혼이고 뭐고 혼자 사는 게 편하지 않을까? 내 한몸 뉘일 곳은 한 가족을 위한 공간만큼 넓지 않아도 될 것이고, 나만 책임지면 된다. 부담스럽기만 한 몫돈이 들어갈 이벤트가 가득한 결혼이라는 것을 굳이 해야할까? 가치를 어디에 두는지는 사람마다 다르고 물론 결혼과 출산을 통해서 느낄 수 있는 행복의 크기 또한 무시하지 못하겠지만 미래의 행복을 미리 상상하기 보다는 지금이 행복할 때라면 지금을 만끽해야 한다.
그래서 싱글라이프를, 1인 가구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는 것이다.
포기라고 하지 않았으면 한다.
각자의 인생을 각자가 책임지고 자기 몫의 행복을 지키는 것이 새로운 가족을 선택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이다. 어설프게 남들 다 하는 결혼이니까 따라서 빚내서 결혼하고 그 안에서 부여된 또 하나의 직함 때문에 허우적대며 사느니 지금의 행복에 집중하기로 선택한 것이다.
결혼과 출산은 포기가 아니라 이젠 선택의 항목이 되었다. 그러니, 어려운 현실을 탓하며 포기를 하고 산다고 하지 말고, 스스로 선택한 인생이라고 생각하고 현재의 자신을 위해 행복하게 살아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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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상상했던 지금 연령대라면 내 이름으로 된 집도 있고 아이도 있고 멋진 남편도 있는 커리어우먼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상상과 달랐고, 지금 꿈꾸는 미래는 저런 모습은 지워졌다. 이 시대의 키워드가 #행복 에 맞춰져 있듯이 나도 내가 행복한 것이 제일 우선이고, 내가 행복해야 내 부모가, 그리고 내 형제도 같이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결혼은 '당연히 하겠지'에서 '하면 하고 말면 말고'의 의미로 바뀌었다. 그닥 메리트가 없고, 내가 얻을 수 있는 게 그다기 매력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모르겠다. 이 모든 걸 차치하고 올인하고 싶은 소울 메이트가 나타난다면 고려해볼 수도 있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상상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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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형태의 가족은 1인 가족(미혼)만 해당하지 않는다. 그 가족들의 탄생 배경 및 과거와 현재의 모습 비교, 그리고 그들이 선택한 삶의 모습을 책을 통해서 확인해 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