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부터가 정확하게 나의 관심사를 저격한 책이다.
독서를 통한 교육, 특히 고전을 통한 교육이라는 화두는 이미 오래전부터 교육계의 큰 관심사였지만 실제로 어떤 효과가 있는가에 대한 책은
그다지 많지 않다.
최근 몇년 동안에 현직교사들이 실제로 학교에서 도입한 사례들을 책으로 내고 있는데
이 책은 특히 인성교육에 초점을 맞추고있다.

나 또한 경험으로 독서교육의 효과를 알고 있고 믿고 있다. 특히 고전을 읽으면 어떤 기분인지 내가 직접 느껴봤기 때문에 알고, 내
아이들에게 읽혀보았기 때문에 알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생각이 틀리지 않았음을 검증받은
기분이 들어 반가웠다.

중학교 선생님들이 농담삼아 하는 말이 있다.
"도대체 초등학교에서는 애들을 어떻게 가르치는거야?"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들으면 억울하기 짝이 없는 말이지만 그만큼 아이들의 인성교육이 어려움을 표현하는 말이다. 이렇게 말해놓고는
"고등학교에서는 도대체 중학교에서는 애들을 어떻게 가르치는거야라고 하겠지요?"라고 하면서 씁쓸하게 웃곤한다.
특히 한창 사춘기인 중학교 아이들인 경우 어른이 하는 말은 무조건 잔소리로 받아들이기 일쑤라
잔소리가 아닌 '마음의 울림'만이 아이들을 변화시킬 수 있다.

작은 마음의 변화가 아이를 바꾸고 인생을 바꾼다.
이 책은 왜 고전이 다른 책과 다른지 말해주고 있다.

또 일반 공부와도 어떻게 다른지도 알려준다.

생각의 폭이 넓은 아이의 '앎'은 당연히 깊을 수 밖에 없다.
욕설을 일삼던 아이가 언어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자기밖에 모르던 아이가 타인을 공감하게 되며

진지한 고민끝에 자신을 반성하게 되기도 한다.

그렇다고 덮어 놓고 고전읽기만 하면 좋은 거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마치 다녀야 하는 또 한 개의 학원, 또 하나의 과목처럼 접근하면 안된다는 것을 이 책은 알려주고 있다.
가정에서 부모가 직접 지도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어 반갑다.

파브르의 곤충기를 읽고 해 볼 수 있는 독후활동이다.

아이들이 독서감상문을 얼마나 싫어하는지 나 또한 현장에서 많이 보았다.
자신의 생각을 몇 줄의 글로 표현하는 것을 머리를 싸매고 끙끙댈 만큼 힘들어 한다.
초등시절부터 독서감상문에 지치지 않게 하면서 다양한 독후활동을 통해 아이의 생각과 마음이 자라게 하는 방법에 공감한다.
앞으로 많은 가정과 학교에서 이런 식의 교육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