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할 땐 이 책을
sweetshim 2020/02/06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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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울할 땐 뇌 과학, 실천할 땐 워크북
- 앨릭스 코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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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0) - 2020-01-17
: 3,578
평소 과학책을 즐겨 읽는다. <우울할 땐 뇌과학>은 뇌와 우울증의 관계를 깊이 있으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조망한 책이라 재밌게 읽었다. 책에 나온 내용을 기억하고 있다가 ‘우울의 하강나선’으로 돌입할 기미가 보이면 실천으로 옮겨야겠단 생각을 했다. 책장을 덮은 지 2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안타깝게도 책 내용의 대부분은 내 머릿속에서 살아졌다. 아마 나와 같은 이들이 많았나 보다. 책 내용을 그대로 실습해볼 수 있는 실용서가 새로 나왔단 소식을 들었다. <우울할 땐 뇌과학, 실천할 땐 워크북>이 바로 그것이다. 뇌에 대한 지식으로 빼곡했던 전작에 비해 이 책은 크기가 커졌고, 빈칸이 많이 보였다. 빈칸에 직접 글을 쓸 수 있게 해놓은 거다. 책은 불안증이 있는지 확인해볼 수 있는 설문지와 현재 감정과 신체 증상을 살펴볼 수 있는 체크리스트 등 현 상황을 진단하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뇌의 활동을 도울 활동일정표, 몸 움직이기에 좋은 일상 활동 리스트도 있고, 운동할 때 들을 만한 노래나 팟캐스트 채널을 직접 골라 적어넣을 수 있다. 구체적으로 생각해보는 것만으로도 뇌를 긍정적으로 활성화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특히 내게 도움이 된 것은 <5장 잘 자기> 부분이다. 몇 년 전부터 낮밤이 바뀌어 대낮에 졸려서 낮잠을 자면 밤에는 피곤한데도 잠이 오지 않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 책에 나온 대로, 잠들기 전 최소 일주일에 두 번 이상 하는 일을 체크해보았다. 침대에서 전화 또는 노트북 사용하기, 아주 늦게 자자리에 들기, 취침 시간과 기상시간이 일정하지 않은 점 등 나 스스로 고쳐야 할 점이 아주 많았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책은 낮에 햇볓을 쬘 것과 같은 시간에 자고 일어날 것을 제안했다. 특히 수면일기양식을 올려놓고, 이를 QR코드를 스캔해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한 점이 좋았다. 당장 바쁜 일이 끝나면 곧바로 일기를 작성해볼 생각이다.
살면서 누구나 우울하거나 부정적인 기분에 빠질 수 있다. 그럴 때 이 책은 등대처럼 부정적인 기분에서 빠져나올 방향을 제시하고 실제로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줄 것이다. 누구든 이 책을 침대머리맡에 올려놓고 수시로 펼쳐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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