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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잉클링스  2003/12/25 20:10
1949년에 탈고 했다던 이 책 1984...어쩌면 그는 이렇게까지 미래를 내다볼 수 있었을까? 라는 궁금증이 만들 정도이다.1984년이기 때문에 그때 당시에 읽었더라면 아마 난 그리 책에 대한 내용에 대해 공감을 쉽게 하지 못했을 것이다.그러나 더욱 진보된 과학의 혜택을 누리며 살고 있는 지금으로서는 마치 당신의 미래는 이럴것이요 라는 메아리가 들리는 것 같다.

정밀하고 고도로 발달되어져 가고 있는 기기들이 우리 인간들의 깊은 사생활을 들여다 보고 즐기는 현실에서 당시엔 꿈도 꾸지 못할 사실을 텔레스크린이라는 것으로 미래에 대한 암시를 하고 있는 모습에서 전율 그 자체를 느끼게 한다.

주인공 윈스턴은 그런 감시 체제하에서 등장한다.그는 그 끊임없는 감시의 눈길을 느끼면서 내면속에서 그런 현실의 억압에서 뛰쳐 나아가고픈 저항을 느낀다.

모든것이 하나 하나 간섭받고 억압되어져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현실에서 자신에게 '사랑한다'라고 고백해 온 줄리엣은 그런한 현실에의 극복 그 자체였다.

서로간에 의식의 눈길을 피하면서 몰래 둘만의 은밀한 순간을 함께 즐기게 되는데 그 모든것이 결국엔 피할 수 없는 감시의 대상앞에 모든것이 드러나고 만다.

엄청난 취조속에 고통 당하는 주인공은 그러나 마음만은 억압할 수 없는 진정한 '자유인'이라는 사실을 느끼며 '사랑'의 대상 줄리엣에게 가졌던 본질만은 결코 부인하지 않으려 하면서 당장 총살이라는 극단적인 생각을 하게 되지만 결국 주인공에게 가장 '두려운'대상을 만나게 함으로써 그는 굴복하고 만다.

이것이 이 책의 간략한 내용인데 꼭 어느 체제만을 고집하여 말하지 않더라도 인간이 몸담고 살고 있는 세계에서 결코 남의 나라 이야기 같지 않은 현실감을 이 책은 느끼게 해준다.

어쩌면 1949년에 평론가들이 이것은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사실이라고 예견한데서 알 수 있듯이 좀더 가까운 미래에 이 책의 전말과 같이 철저하게 일거수 일투족 모든 나의 일상이 감시받는 사회에서 살 것인지 누가 알수 있겠는가? 생각만 해도 오싹한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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