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이 구르는 속도>, 어떤 이야기라 마음을 사로잡았을까. 어떤 책은 떠도는 감상 평이나 스포에서 마음을 잠시 비켜 둘 때 가 있다. 누군가의 개입 없이 온전히 읽고 싶기 때문이다. <행운이 구르는 속도>도 작가 소개만 읽고 아껴두었다.
이제야 펼쳤고, 읽으면서 그 마음과 마음에 몇 번을 길게 멈췄다(짧게 멈춘 부분들은 더 많음), 마음은 상하는데 몇 줄 아래에서는 곧바로 웃음 터지게 만드는 작가님의 유머 코드 작동에 감탄했으며, 어떤 부분에서 뭉클해 눈물을 흘렸다(개인적인 감상). 김성운 작가님 동화의 독자가 되었다니. 마지막 장을 넘기면서 이 책의 결정체 같은 하늘이와 마람의 셀카 사진 삽화에 한참 눈이 머물렀다. 김성라 그림작가님 특유의 둥글고 부드러운 그림선과 딱 어울리는 <행운이 구르는 속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