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트는 빈 대학에 입학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도발적인 반유대주의와 마주쳤는데, 얼마나 화가 나고 기억에 강하게 남았는지 이 일은 50년 뒤 그가 쓴 짧은 자서전에서도 두드러지는 자리를 차지했다. 그는 자신이 도전적으로 대응했다는 점, 심지어 공격적으로 대응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 비유대인 학생들은 뻔뻔스럽게도 "내가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 열등하다고 느끼고", 오스트리아 국민과는 다른 존재라고 느끼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이런 겸손 권유를 "단호하게" 거부했다. "나는 내가 왜 나의 혈통을, 또는 당시 사람들이 사용하기 시작한 말로 하면, 나의 인종을 창피하게 여겨야 하는지 결코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는 똑같은 자존심으로, "별 후회 없이", 어디에 소속된다는 특권을 버렸으며, 그런 고립이 자신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느꼈다. 반대파에 속하는 운명이 "판단의 독립"을 원하는 자신의 성향에 유리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
ㅡ <프로이트 I>(피터 게이, 정영목 역, 교양인, 2018)
어찌 보면 무모해 보이는 "지금-여기의 프로이트 ㅡ 정신분석 전작 읽기 모임 (2년)"이 다음주부터 진행된다(온라인 과정). 관심 있는 분들은 wholemind.modoo.at 참조하시길.
전집 외에도 개별 단행본으로 출간된 번역서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