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의 자세
두근두근 제이 2025/06/1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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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무게에 짓눌리지 않고 별일 아니라는 태도로 살아가는 담담함. 일희일비하지 않고 크게 흔들리지 않는 균형감
사람 사이에도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든 삶과도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
p116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라는 말이 있다 사람은 잘 안 변한다는 걸 비꼬는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변한다는 건 오히려 우리 삶에 꼭 필요한 부분이 아닌가 싶다 그것은 유연한 것, 자연스러운 것, 갇혀 있지 않은 것이다
나는 고쳐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
요즘은 '절대'라는 말을 잘 쓰지 않는다 결심 같은 걸 하는 일도 드물다 가능하면 무언가를 정해두지 않으려고 한다 계속 흔들리몌서 사는 것도 좋을 것 같다
p134 무언가를 얻는다는 건 그것의 장점과 단점 모두를 얻는 일이다 그런 걸 생각하면 무언가를 얻는다는 게 마냥 좋은 건 아니지 싶다 반대로 무언가를 가지지 못 하는 게 마냥 나쁜 것도 아니고. 가지건 몬 가지건 저마다의 좋음과 나쁨이 있다 세상엔 완전히 좋기만 한 것도, 완전히 나쁘기만 한 것도 없는 게 아닐까 우리는 남이 갠 걸 부러워하지만, 그가 그것으로 받게 되는 스트레스와 고난은 잘 보지 못하는 법이다
p200 어쩌면 우리는 무엇이 되기 위해 태어난 존재가 아닐지도 모른다 이 세상을 관찰하기 위한 관찰자로, 혹은 구경하는 여행자로 태어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산책은 잊고 있던 내 역할을 상기시킨다 시선을 나에게서 바깥으로 돌리게 한다
p219 한 시기를 함께하던 사람도 때가 되면 멀어지게 된다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멀어지기도 하지만 보통은 특별한 이유 없이 멀어진다 굳이 이유를 찾는다면 '시간'일 것이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모든 것이 퇴색하고 소멸한다 그것이 자연의 섭리다 관계도 마찬가지여서 언젠가는 끝나게 된다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어른이 되는 줄 알았다 그저 '평범하게 남들처럼' 살고 있을 줄 알았다
보통, 평범이라는 게 애써도 쉽게 얻어지는 게 아니라는 걸 너무나도 잘 안다
때로는 너무 대충 살고 있지는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어차피 답이 없는 인생, 지금은 흘러가는 대로 살아보려 한다
책 속에서 '대충이라도 하면 다행'이라고 했는데 일단은 하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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