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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won Ham님의 서재
  • 한번 시작하면 잠들 수 없는 세계사
  • 김도형(별별역사)
  • 16,920원 (10%940)
  • 2025-12-03
  • : 36,215


이 책을 읽게 된 이유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우연히 집어 들었다. 솔직히 처음엔 "또 뻔한 세계사겠지"라는 생각이 조금 있었다. 학창 시절, 연도와 사건을 암기하느라 벼락치기로 괴로웠던 트라우마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첫 장, '지리' 파트를 펼쳤을 때 나는 깨달았다. 이것이 단순한 암기 과목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목격하는 혼란한 세계를 설명하는 가장 선명한 해설서라는 것을. 왜일까? 이 책이 죽은 과거가 아니라, 살아서 꿈틀대는 '현재'의 이유를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문장으로 이 책을 요약한다면

"역사는 과거가 아니라, 오늘을 설명하는 가장 강력한 언어다." 저자 김도형이 책 전체를 통해 웅변하는 메시지다. 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갈등, 중동 분쟁... 우리가 매일 접하는 뉴스의 헤드라인은 이 한 문장 안에서 비로소 해석된다. 역사는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를 위한 생존 도구다.


저자 김도형, 그리고 스토리텔러의 힘

저자 김도형(별별역사)은 강단의 학자가 아니다. 그는 스스로를 "역사 탐구의 탈을 쓴 인간 본성 탐구자"라고 칭한다. 그는 유튜브라는 치열한 플랫폼에서 대중이 어디서 하품을 하고, 어디서 무릎을 치는지 체득한 이야기꾼이다. 그래서일까. 그의 글에는 학술적 엄숙함 대신, "이거 진짜 궁금하지 않아?"라고 묻는 듯한 지적 호기심과 인간을 향한 탐구심이 가득하다.


5가지 키워드, 인간의 욕망을 읽다

이 책은 세계사 속 지리·전쟁·종교·자원·욕망이라는 다섯 힘의 상호작용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꿰뚫는 통찰의 렌즈를 제시하는 책이다.


『지리』 - 국가가 바꿀 수 없는 물리적 헌법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러시아에 대한 해석이었다. 우리는 푸틴의 전쟁을 보며 '광기'라고 비난한다. 하지만 저자는 지도 한 장을 펼쳐 들고 '공포'를 이야기한다. 서쪽이 뻥 뚫린 대평원. 그 지리적 취약점 때문에 러시아는 지난 600년간 몽골, 나폴레옹, 히틀러에게 끊임없이 유린당했다. 그들에게 영토 확장은 탐욕이 아니라, 살기 위해 완충지대를 확보하려는 처절한 '평원 공포증'의 발현이었다. 이 대목에서 나는 지정학적 조건이 한 국가의 집단 무의식에 얼마나 깊은 트라우마를 남기는지, 그것이 어떻게 '운명'이 되는지를 보았다.


『전쟁』 - 리더십이 실패했을 때 받아드는 성적표

전쟁 파트를 읽으며 섬뜩했던 것은 승패의 결과가 아니라, 그 과정에서 드러난 '멈추지 못하는 관성'이었다. 저자는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이탈리아와 일본을 통해 리더십의 실패를 조명한다. 무솔리니의 과대망상이 국가 시스템을 어떻게 마비시켰는지, 그리고 일본 제국이 합리적 판단이 불가능한 '경로 의존성(Path Dependence)'에 빠져 파국으로 치달았는지를 보여준다. 직장인으로서 이 부분은 남일 같지 않았다. 잘못된 프로젝트인 줄 알면서도 조직의 논리 때문에 멈추지 못하는 우리네 모습이 겹쳐 보였기 때문이다. 전쟁은 문명의 비극이지만, 동시에 리더의 오판이 시스템을 만났을 때 어떤 재앙을 낳는지 보여주는 가장 투명한 거울이었다.



『종교』 - 갈등과 변혁의 양날의 검

이 책은 종교를 단순히 '믿음'의 문제가 아니라, 역사를 뒤흔든 '갈등과 변혁의 동력'으로 해석한다. 인도를 식민 지배했던 영국이 물러가며 남긴 것은 '종교 분단'이었다. 힌두교와 이슬람교의 갈등이 어떻게 인도와 파키스탄이라는 두 나라로 쪼개지는 비극을 낳았는지, 그리고 영국의 청교도 혁명이 어떻게 신앙을 넘어 의회 민주주의의 기틀을 마련했는지를 보여준다. 종교와 이념은 사람을 하나로 묶어주기도 하지만, 때로는 가장 잔혹한 분쟁의 씨앗이 되기도 한다. 지금도 계속되는 중동의 화약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의 뿌리를 역사에서 찾아내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종교가 역사의 가장 강력한 '정치적 도구'였음을 깨닫게 된다.


『자원』 - 축복과 저주의 두 얼굴

자원은 부를 가져다주지만, 그 부를 담을 그릇(시스템)이 깨져있으면 저주가 된다. 책은 자원을 둘러싼 서구 열강의 쟁탈전이 오늘날 중동 분쟁과 아프리카의 비극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특히 영국및 서구 열강들이 그어놓은 인위적인 국경선이 어떻게 자원의 축복을 피의 저주로 바꿨는지 읽다 보면, 현재의 국제 뉴스가 단순한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님을 깨닫게 된다. 자원은 가치 중립적이다. 하지만 그것을 누가 소유하고 어떻게 분배하느냐에 따라 문명은 꽃피기도 하고 시들기도 한다. '자원의 저주'는 자원 탓이 아니라 시스템의 탓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욕망』- 시스템과 만난 인간의 본성

저자는 몽골 제국과 북한을 나란히 놓는다. 몽골은 정복욕이라는 욕망을 관용과 교역 시스템으로 승화시켜 세계를 연결했다. 반면, 북한은 지도자의 뒤틀린 욕망이 폐쇄적 시스템을 만나 고립을 자초했다. 욕망 그 자체는 죄가 없다. 다만 그것이 어떤 시스템을 만나느냐에 따라 역사의 엔진이 되기도 하고, 파멸의 뇌관이 되기도 한다. 이 통찰은 비단 국가뿐 아니라, 조직과 개인의 삶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서늘한 질문이었다.




이 책이 당신에게 필요한 이유

이 책은 특히 다음과 같은 사람들이 읽었을 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1) 매일 쏟아지는 국제 뉴스를 보며 답답함을 느끼는 사람들

"저 나라는 왜 저런 결정을 할까?" 이해되지 않는 타국의 행동 때문에 답답했다면, 이 책이 그들의 지정학적 강박과 역사적 트라우마를 보여줄 것이다.


2) 역사는 지루한 암기 과목이라는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들

연도를 외우지 않아도 된다. 흐름과 맥락을 이해하는 순간, 역사는 한 편의 거대한 드라마가 된다. 밤을 새울 준비가 되었다면 책을 펼쳐도 좋다.


3) 불안한 시대, 중심을 잡고 싶은 사람들

역사적 문해력은 곧 생존 전략이다. 거대한 구조적 압력을 읽어내는 눈을 가질 때, 우리는 뉴스에 휘둘리지 않고 나만의 관점을 가질 수 있다.


읽고 난 후의 깨달음: 나는 어떤 시선으로 세상을 보는가

이 책을 덮으며 든 생각은 두 가지였다.

첫 번째, 「지리적 숙명과 인간의 의지」 리더는 바뀌어도 지리는 바뀌지 않는다. 하지만 그 지리적 제약 안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는 결국 인간의 몫이다. 미국은 축복받은 땅을 지켰고, 러시아는 저주받은 땅을 넓히려 했다. 나는 나의 환경적 제약을 탓하고 있는가, 아니면 그것을 전략으로 삼고 있는가.


두 번째, 「연결된 고통」 중동 분쟁, 아프리카의 국경선 문제 등 현대의 수많은 비극 뒤에는 과거 제국(특히 영국)의 결정들이 나비효과처럼 얽혀 있었다. 우리는 멀리 떨어진 타인의 고통과 무관하지 않다. 역사를 안다는 것은 그 연결고리를 확인하고, 타자를 향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과정이었다.


마지막으로 : 한번 시작하면 잠들 수 없는..

제목은 거짓말이 아니었다. 정말 밤잠을 설쳤다. 하지만 진정으로 잠들 수 없게 만든 것은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그 이야기를 통해 비로소 깨어난,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이었다.


혼란스러운 세상,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단단한 관점이 필요한 당신에게 이 책을 권한다. 어쩌면 당신도 6,000년의 시간을 하룻밤 사이에 여행하는 기적 같은 경험을 하게 될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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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게 된 이유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우연히 집어 들었다. 솔직히 처음엔 "또 뻔한 세계사겠지"라는 생각이 조금 있었다. 학창 시절, 연도와 사건을 암기하느라 벼락치기로 괴로웠던 트라우마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첫 장, '지리' 파트를 펼쳤을 때 나는 깨달았다. 이것이 단순한 암기 과목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목격하는 혼란한 세계를 설명하는 가장 선명한 해설서라는 것을. 왜일까? 이 책이 죽은 과거가 아니라, 살아서 꿈틀대는 '현재'의 이유를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문장으로 이 책을 요약한다면

    "역사는 과거가 아니라, 오늘을 설명하는 가장 강력한 언어다." 저자 김도형이 책 전체를 통해 웅변하는 메시지다. 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갈등, 중동 분쟁... 우리가 매일 접하는 뉴스의 헤드라인은 이 한 문장 안에서 비로소 해석된다. 역사는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를 위한 생존 도구다.

    저자 김도형, 그리고 스토리텔러의 힘

    저자 김도형(별별역사)은 강단의 학자가 아니다. 그는 스스로를 "역사 탐구의 탈을 쓴 인간 본성 탐구자"라고 칭한다. 그는 유튜브라는 치열한 플랫폼에서 대중이 어디서 하품을 하고, 어디서 무릎을 치는지 체득한 이야기꾼이다. 그래서일까. 그의 글에는 학술적 엄숙함 대신, "이거 진짜 궁금하지 않아?"라고 묻는 듯한 지적 호기심과 인간을 향한 탐구심이 가득하다.

    5가지 키워드, 인간의 욕망을 읽다

    이 책은 세계사 속 지리·전쟁·종교·자원·욕망이라는 다섯 힘의 상호작용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꿰뚫는 통찰의 렌즈를 제시하는 책이다.『지리』 - 국가가 바꿀 수 없는 물리적 헌법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러시아에 대한 해석이었다. 우리는 푸틴의 전쟁을 보며 '광기'라고 비난한다. 하지만 저자는 지도 한 장을 펼쳐 들고 '공포'를 이야기한다. 서쪽이 뻥 뚫린 대평원. 그 지리적 취약점 때문에 러시아는 지난 600년간 몽골, 나폴레옹, 히틀러에게 끊임없이 유린당했다. 그들에게 영토 확장은 탐욕이 아니라, 살기 위해 완충지대를 확보하려는 처절한 '평원 공포증'의 발현이었다. 이 대목에서 나는 지정학적 조건이 한 국가의 집단 무의식에 얼마나 깊은 트라우마를 남기는지, 그것이 어떻게 '운명'이 되는지를 보았다.『전쟁』 - 리더십이 실패했을 때 받아드는 성적표전쟁 파트를 읽으며 섬뜩했던 것은 승패의 결과가 아니라, 그 과정에서 드러난 '멈추지 못하는 관성'이었다. 저자는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이탈리아와 일본을 통해 리더십의 실패를 조명한다. 무솔리니의 과대망상이 국가 시스템을 어떻게 마비시켰는지, 그리고 일본 제국이 합리적 판단이 불가능한 '경로 의존성(Path Dependence)'에 빠져 파국으로 치달았는지를 보여준다. 직장인으로서 이 부분은 남일 같지 않았다. 잘못된 프로젝트인 줄 알면서도 조직의 논리 때문에 멈추지 못하는 우리네 모습이 겹쳐 보였기 때문이다. 전쟁은 문명의 비극이지만, 동시에 리더의 오판이 시스템을 만났을 때 어떤 재앙을 낳는지 보여주는 가장 투명한 거울이었다.『종교』 - 갈등과 변혁의 양날의 검이 책은 종교를 단순히 '믿음'의 문제가 아니라, 역사를 뒤흔든 '갈등과 변혁의 동력'으로 해석한다. 인도를 식민 지배했던 영국이 물러가며 남긴 것은 '종교 분단'이었다. 힌두교와 이슬람교의 갈등이 어떻게 인도와 파키스탄이라는 두 나라로 쪼개지는 비극을 낳았는지, 그리고 영국의 청교도 혁명이 어떻게 신앙을 넘어 의회 민주주의의 기틀을 마련했는지를 보여준다. 종교와 이념은 사람을 하나로 묶어주기도 하지만, 때로는 가장 잔혹한 분쟁의 씨앗이 되기도 한다. 지금도 계속되는 중동의 화약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의 뿌리를 역사에서 찾아내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종교가 역사의 가장 강력한 '정치적 도구'였음을 깨닫게 된다.『자원』 - 축복과 저주의 두 얼굴자원은 부를 가져다주지만, 그 부를 담을 그릇(시스템)이 깨져있으면 저주가 된다. 책은 자원을 둘러싼 서구 열강의 쟁탈전이 오늘날 중동 분쟁과 아프리카의 비극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특히 영국및 서구 열강들이 그어놓은 인위적인 국경선이 어떻게 자원의 축복을 피의 저주로 바꿨는지 읽다 보면, 현재의 국제 뉴스가 단순한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님을 깨닫게 된다. 자원은 가치 중립적이다. 하지만 그것을 누가 소유하고 어떻게 분배하느냐에 따라 문명은 꽃피기도 하고 시들기도 한다. '자원의 저주'는 자원 탓이 아니라 시스템의 탓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욕망』- 시스템과 만난 인간의 본성저자는 몽골 제국과 북한을 나란히 놓는다. 몽골은 정복욕이라는 욕망을 관용과 교역 시스템으로 승화시켜 세계를 연결했다. 반면, 북한은 지도자의 뒤틀린 욕망이 폐쇄적 시스템을 만나 고립을 자초했다. 욕망 그 자체는 죄가 없다. 다만 그것이 어떤 시스템을 만나느냐에 따라 역사의 엔진이 되기도 하고, 파멸의 뇌관이 되기도 한다. 이 통찰은 비단 국가뿐 아니라, 조직과 개인의 삶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서늘한 질문이었다.

    이 책이 당신에게 필요한 이유

    이 책은 특히 다음과 같은 사람들이 읽었을 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1) 매일 쏟아지는 국제 뉴스를 보며 답답함을 느끼는 사람들 "저 나라는 왜 저런 결정을 할까?" 이해되지 않는 타국의 행동 때문에 답답했다면, 이 책이 그들의 지정학적 강박과 역사적 트라우마를 보여줄 것이다.2) 역사는 지루한 암기 과목이라는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들연도를 외우지 않아도 된다. 흐름과 맥락을 이해하는 순간, 역사는 한 편의 거대한 드라마가 된다. 밤을 새울 준비가 되었다면 책을 펼쳐도 좋다.3) 불안한 시대, 중심을 잡고 싶은 사람들역사적 문해력은 곧 생존 전략이다. 거대한 구조적 압력을 읽어내는 눈을 가질 때, 우리는 뉴스에 휘둘리지 않고 나만의 관점을 가질 수 있다.

    읽고 난 후의 깨달음: 나는 어떤 시선으로 세상을 보는가

    이 책을 덮으며 든 생각은 두 가지였다.첫 번째, 「지리적 숙명과 인간의 의지」 리더는 바뀌어도 지리는 바뀌지 않는다. 하지만 그 지리적 제약 안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는 결국 인간의 몫이다. 미국은 축복받은 땅을 지켰고, 러시아는 저주받은 땅을 넓히려 했다. 나는 나의 환경적 제약을 탓하고 있는가, 아니면 그것을 전략으로 삼고 있는가.두 번째, 「연결된 고통」 중동 분쟁, 아프리카의 국경선 문제 등 현대의 수많은 비극 뒤에는 과거 제국(특히 영국)의 결정들이 나비효과처럼 얽혀 있었다. 우리는 멀리 떨어진 타인의 고통과 무관하지 않다. 역사를 안다는 것은 그 연결고리를 확인하고, 타자를 향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과정이었다.

    마지막으로 : 한번 시작하면 잠들 수 없는..

    제목은 거짓말이 아니었다. 정말 밤잠을 설쳤다. 하지만 진정으로 잠들 수 없게 만든 것은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그 이야기를 통해 비로소 깨어난,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이었다.혼란스러운 세상,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단단한 관점이 필요한 당신에게 이 책을 권한다. 어쩌면 당신도 6,000년의 시간을 하룻밤 사이에 여행하는 기적 같은 경험을 하게 될지도 모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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