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윈 영의 악의 기원
soo1025 2026/10/2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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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윈 영의 악의 기원
- 박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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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0) - 2016-09-20
: 4,350
📌이 글은 사계절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 의견에 따라 작성되었습니다.
보통 범죄 추리소설의 재미라면 예상치 못한 트릭과 범인을 밝혀내는 과정입니다. 저는 박지리 작가님이 던져주신 떡밥을 보고 범인을 예상했어요. (물론 예상하지 못한 반전도 있었지만요!) 그런데 저는 올해 읽은 추리소설 중 이 작품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제가 이 소설을 범죄 추리소설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이 책은 사실, 범죄추리소설이라는 외피를 두르고 있을 뿐 인문사회철학적 고찰을 불러일으키는 소설입니다. 이야기가 끝나고 책을 덮은 뒤에는 책의 두께보다 더 깊은 생각에 빠졌답니다. 제목부터 결말까지 하고 싶은 말이 너무너무 많은데 스포가 되니 말을 줄입니다. 두께에 겁먹지 마시고, 읽어보길 추천드립니다!!
정말로!! 두꺼운 두께가 무색할 정도로 정말 술술 넘어갑니다. 너무 재밌었습니다!! 그리고 이 정도로 두꺼운 데는 다 이유가 있어요. 등장인물들이 너무나 다층적이거든요. 각 등장 인물은 서로를 다르게 생각합니다. 누군가에게는 선한 사람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악한 사람이 되기도 하죠.
또한 대립구도를 보는 재미가 상당합니다. 부모와 자식, 선생님과 학생, 친구 사이의 대립. 인물마다 다른 입장과 관계에서 비롯되는 갈등을 보며 나는 과연 누구의 편에 서 있는지 계속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다윈 영의 악의 기원 세계관
작품의 배경이 되는 국가의 명칭이나 정확한 연도는 나오지 않습니다.
박지리 작가님은 한국도, 현대도 아닌 새로운 세계관을 구축했지만 전혀 낯설지 않습니다.
⟨다윈 영의 악의 기원⟩의 배경이 되는 사회는 1지구부터 9지구까지 나뉘어 있습니다.(여기서 지구는 earth가 아니라 지역 단위를 구분 짓는 district의 느낌에 가깝습니다.)
국가의 핵심 권력을 가진 이들로 구성된 안정적인 1지구부터, 60년 전 12월 폭동 이후 국가로부터 버림받은 땅이자 폭력과 범죄가 득실거리는 곳으로 여겨지는 9지구까지 완전히 구분되어있습니다. ⟨다윈 영의 악의 기원⟩는 1지구의 완벽한 가정에서 자란 열여섯 살 소년 다윈 영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이야기는 주인공의 이름부터 '다윈'이고, 제목까지 ‘다윈’을 내세우며 악의 '기원'을 담고 있습니다.
이 소설이 담고 있는 기원이 유전학일지, 사회학일지, 곱씹게 됩니다.
현실과 다른 세계관을 만들어 이야기를 전개하지만, 사실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이건 결국 우리의 이야기라는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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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위선으라는 거야? 자기가 있는 곳을 비판하는 게? 내가 보고 있는 세계를 비판하지 못하면 도대체 뭘 비판할 수 있는데? 천국을 비판할까, 있는지 없는지 왜 사람들을 헷갈리게 하냐고? 너희들은 지옥에 떨어질까 무서워서 그런 생각도 못 하지? 너희들이야말로 똑똑히 들어 둬. 내가 위선자라면 너희는 머리가 굳은 머저리들이야. 위선자는 최소한 뭐가 옳고 그른지라도 알지만 너희 같은 머저리들은 태어나 죽을 때까지 그런 걸 따져 볼 생각조차 못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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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엔 같은 방향으로 가는 부모 자식이 있는가하면 정반대의 방향으로 가는 부모 자식도 있단다. 그걸 가지고 한쪽이 맞으니까 다른 쪽은 그르다고 할 순 없지. 각자의 인생에 충실하기만 하다면 어느 쪽으로 가든 그게 옳은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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