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2
공포똥배님의 서재
  • 강남 좌파 2
  • 강준만
  • 11,700원 (10%650)
  • 2019-11-22
  • : 643

강남좌파라는 용어가 언제부터 나왔을까?

정확히는 모르겠다. 하지만 어느새 우리 머릿속에 자리잡은 일상용어가 되어버린 것 같다.

예전의 빨갱이, 종북좌파에 이어 비슷한 의미로 쓰여지기 시작한 것 같다.

우리의 현대사에서 강남이라는 단어는 극히 가진자, 보수의 이미지가 강하다.

거기에 정반대의 의미인 좌파라는 단어가 붙어서 만들어진 용어이기에 누가 들어도 앞단어보다는 뒷단어가 강조됨을 쉽게 이해될 것이라 본다.

21세기 대한민국 강남좌파의 가장 앞에 서 있었던 인물이 조국 전장관이 아니었나 싶다.

많은 것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진보적인 말과 행동들을 많이 했던 그였기에, 보수층들은 싦어했을 것이고 진보층에서는 기대가 컸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청문회 전후를 통해, 검찰의 엄청난 조르기를 통해 강남좌파의 대표인물이었던 조국 전장관과 그의 가족들은 수개월이 지난 아직까지도 검찰조사와 재판을 받고 있다.

그가 죄가 있는지 없는지는 아직 모른다.

다만 현재 진행되는 상황들은 검찰의 자신의 특권을 없애거나 줄이려고 하는 조국 전장관 죽이기가 아닐까 싶을 정도라고 본다.

국민들의 역린이라고도 말하는 교육문제에 대해 수십명의 검사와 조사관들을 통해서도 그가 죄가 있음을 제대로 밝혀내지 못하자 이제는 다른 방향에서 어떻게든 그를 엮어서 죽이기 위해 노력하는 검찰의 모습은 왜 검찰개혁이 필요한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

 

“정파적 대결 구도를 넘어서 강남 좌파를 사회 전체의 불평등 유지 또는 악화와 연결시켜 ‘우리 모두의 문제’로 이해하자는 나의 제안이 여전히 큰 호응을 얻지 못한다 하더라도, 강남 좌파에 대한 기존 오해만큼은 불실되길 기대한다. 나 역시 지방에 살고 있을망정 넓은 의미의 ‘강남 좌파’에 속하는 사람으로서 엄정한 자기비판에 임한다는 자세로 이 책을 썼다는 걸 밝혀두고 싶다.” - P. 13.

 

<강남좌파 2- 왜 정치는 불평등을 악화시킬까?>는 또 한명의 유명한 진보 논객인 강준만교수의 강남좌파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으로, 저자는 강남좌파라는 단어에서 느껴지는 정치적인 우파와 좌파라는 정치적인 개념보다는 좌파우파를 떠나 사회전체의 계급과 불평등의 시각에서 이해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저자는 흔히 이야기하는 1% 가진 자들과 99%의 일반대중의 개념으로 더 이상 세상을 보아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20% 대 80%의 관점에서 사회를 보아야만 제대로 된 사회구조의 문제점, 불평등과 계급의 고착화 등을 파악하고 개혁할 수 있음을 말하고 있으며, 그러한 프레임으로 볼 때 20% 안에 거의 모두 포함되어 있는 자타칭 사회지도층들, 특히 국회의원들과 고위관료들이 누리고 있는 특권을 무너뜨릴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많은 유권자가 보기에 정치는 좌우의 싸움도 아니고, 진보-보수의 싸움도 아니다. 기득권 엘리트가 더 나은 지위를 차지하기 위해 벌이는 그들만의 싸움일 뿐이다. 강남 좌파론은 정치가 출세와 입신양명의 도구로 기능하는 사회에 대한 문제 제기로 이해하는 게 옳다. 강남 좌파를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의 용도로만 쓰는 건 너무 비생산적이며, 강남 좌파론에 대한 심각한 오해다.” - P. 10~11.

 

“‘1 대 99의 사회’라는 프레임은 ‘1% 개혁’마저 어렵게 만드는 함정이며, 이게 바로 오늘날 한국이 처해 있는 현실이다.... 연구 결과, 한국은 상위 10%의 소득 집중도가 아미 10년 넘게 세계 최고 수준이었고, 상위 1% 기준보다 상위 10% 기준의 불평등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 P. 27.

 

“진보에 필요한 건 현실주의적 진보, 또는 진보적 현실주의다. 도덕적 우월감에 사로잡힌 진보주의자들은 ‘타협’을 보수화 또는 우경화로 보거나 추악하게 생각하는 고질병을 앓기 십상이다.... 평등을 추구하면서 중, 하층의 삶을 가장 염려하는 진보주의자에게도 타협은 아름다운 단어이며 단어여야만 한다.” - P. 129~130.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에 좌파는 없다고 본다. 그냥 오른쪽에서 조금 더 중앙에 가깝느냐 아니면 조금 더 오른쪽으로 갔느냐의 차이만 있을뿐이라 생각한다.

특히나 정치를 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좌냐 우냐라는 프레임으로 서로를 받쳐주고 서로서로 이득을 나누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이제는 좌나 우가 아니라, 상식적이냐 비상식적이냐로 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진보든 보수든 상식적인 주장과 행동을 한다면 지지하고, 비상식적인 말과 행동을 한다면 거부해야 한다는 말이다.

21세기에 비록 남과 북이 대치하고는 있지만 우리나라 국민들이 좌파니 빨갱이니 하는 말에 흔들릴 정도의 수준은 아니라고 믿기 때문이다.

물론 극소수의 극단적인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말이다.

 

“진보의 의제 대전환이 필요하다. 강남 좌파는 존중받아야 할 대상이지만, 모든 정치인의 강남 좌파화는 곤란하다. 기존의 위선 둔감증에서 탈출해야만 진보가 가장 우선시해야 할 의제가 무엇인지 선명하게 떠오를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진보의 우선적인 사명은 불평등 해소나 완화이며, 정치는 불평등을 악화시키라고 존재하는 게 아니다.” - P. 169~170.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