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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yi님의 서재
  • 크리스마스 타일
  • 김금희
  • 13,500원 (10%750)
  • 2022-11-25
  • : 6,344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좀더 휘어지면 꺽일 것 같은데도 구불거린다
연한 것들이 삭아서 떨어지고 날리는데도 구불거린다
찢어지지 않으려고 버티다가 끝내 찢어지면서도 구불거린다
구불거림이 멈추었는데도 구불거린다(늙은 나무/김기택 시 중에서)


구불구불,흔들흔들 거리며 현재를 holly하게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각각의 인물들이 타일처럼 연결된 밤,. 하늘높은데서는, 눈 파티가 열린다 

한 해 잘 견뎌내고 이 겨울과 함께 걸어가고 있는 우리는, 그 존재만으로도 아름답다

옥주,소봄,한가을,현우,은희,지민등이 나에겐 크리스마스에 내리는 소복한 흰눈과 같은 존재로 남는다.
하얀 솜털같지만, 그 안에 다양한 결정 모양을 지닌, 눈처럼 다채로운 그들의 마음을 보았다 
이 모든 사람들을 만나게 해준 김금희 작가님, 메리 크리스마스

책속 한  줄
"세상에 안 변하고 가만있는 것도 있어 "
"그런 게  있어?"
 "있어. 뭔지는 말 안 해 "(p240)
 
@밤
1.46세 암 발병이후  체념과 자기극복이 깃든 묘한 평화와 자기 삶 속으로 포섭된 고독을 간직한 방송작가 은하
그 삶속에 등장하는 인물,  포기하는데도 용기가 필요하다는 크리스마스 추억을 가진 오태만
2..너무 상한 사람 곁에는 있지 말라는 할머니의 말을 행하지 못하는, 영화를 전공한  신한가을
.크리스마스 즈음 푸드 스튜디오에서의 요리영상 참여를 통해 알게된, 수치심을 바로 바라보고 결별할 수 있는 용기을 얻은 밤의 이야기.
.3.베이징 친구 예후이 시골집의 빛나는 호수를 떠올리며 상심을 치료하는 월계동 옥주

@ 눈파티 
4.크리스마스 이브의 밤,주찬성과의 추억을 기대하며 소개팅에 가는 미용사 샛별
5.간경화로 돌아가신 술꾼 아빠를   닮아가는 자신을 알게되는, 방송국 막내작가 신소봄

@하늘 높은 데서는
6.없는 존재, 반려견 설기를 잃고 주변 사람들의 개를 찾아 만나면서 자신에 대해 분명히 알아가는 세미
7.헤어진 연인을 방송 섭외자와 피디로 만나 아무것도 없는 건조한 만남을 가진  현우와 지민.

#크리스마스타일 #김금희연작소설 #창비 #가제본서평단 #창비에서책을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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