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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칸토님의 서재

저녁의 위로


울지 마라 슬픔들아
새처럼 가볍게 사는데도
삶은 어떻게 짐이 되었으며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다고 울지 마라
인간이라는 게 죽을힘을 다해 세상에 나와
어떤 사람은 평생 고기를 잡고
어떤 사람은 벽돌만 쌓다 간다
말을 안 해 그렇지
누가 울고 싶어 울겠으며
아프고 싶어 아프겠는가

울지 마라 슬픔들아
삶은 어떻게 섬이 되었으며
벌처럼 붕붕거리며 사는데도
되는 일이 없다고
땅바닥만 내려다보지 마라
강물은 그 소리를 감추지 못하고
바람이 숲을 몰래 지나가지 못하듯
억지로 못하는 게 인생이다

저녁이다 슬픔들아
어둠의 등에 업혀 집으로 가자-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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