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단순하지 않아
analog 2025/02/23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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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강은 빨강 파랑은 파랑
- 알리시아 아코스타.루이스 아마비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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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0) - 2025-01-15
: 245
학창시절, 친구가 ‘너는 이러니까..‘라며 내 마음과는 상관없이 넘겨짚고 결정해버리는 게 싫었다. <빨강은 빨강 파랑은 파랑> 속 친구들도 그렇다. 여우의 마음은 묻지 않고 계속 헛다리만 짚는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라는 노래가 떠오른다. 하지만 말하지 않으면 누구도 알 수 없다는 것. 심지어 말을 해도 그대로 전해지지 않고 왜곡되기도 한다. 우리는 서로를 쉽게 안다고 생각하고 판단해버린다. 상대의 말, 외향 등 몇가지 단서로 그 너머의 것까지 읽어냈다고 착각한다. 아이들도 확신을 가지고 “쟤가 그랬어요.”라고 하지만 샅샅이 살펴보면 나만의 생각이 진실인 것처럼 받아들이는 경우도 많다. 각자가 가진 렌즈가 다르다는 걸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관계는 꽤나 유연해지지 않을까.
작가 소개글에 나오는 말이 나의 생각과 이어진다.
<모든 것은 상대적이고, 단지 어떤 프리즘을 통해 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어서 고마워.>
파랑=슬픔처럼 우린 단순하지 않다고, 복잡하디 복잡한 서로를 천천히 알아가는 단계라고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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