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가까워지고 싶은 아이
analog 2023/03/1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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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만 없어 토끼!
- 마리카 마이얄라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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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 - 2023-03-10
: 860
혼자 토끼가 없는 주인공 카야는 소외감을 느낀다. 결국 친구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집 마당에 산토끼가 온다”는 거짓말을 한다.
친구 코테와 카르멘은 카야의 말을 확인하기 위해 함께 기다린다. 꿀을 탄 따뜻한 우유도 마시고, 게임도 하면서.. 그러면서 가까워진다. 어느새 산토끼의 출몰은 잊혀지게 된다.
‘친해지기 위해서는 거짓말이라도 하라는 걸까?’
‘실제로 아이들은 카야가 말한 것의 진위 여부를 따지지 않을까?’
학교에서 마주하는 아이들이 보이는 다양한 모습과 겹쳐지면서 결말을 해석해본다. 혼란스럽기도 하다.
아동 문학이라 해서 아름다운, 도덕적인 내용만 전할 것이 아니라 ‘현실’을 담아내야 한다던 소윤경 작가의 인터뷰가 떠오른다. ‘나만 없어 토끼!’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선택에 마음이 간다. 거짓말쟁이보단 ‘친구와 가까워지고 싶은 아이’라는 것이 크게 부각된다.
수업 참고 자료로 보여주는 사진과 영상을 볼 때마다 “나 저기 가 보았는데!”라는 아이들이 있다. 분명 본인이 가 본 장소와 닮아, 그런 비슷한 곳이 많다는 걸 모르는 아이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종종 관심 받고 싶은 마음에 거짓을 보태는 아이도 만난다.
행동 자체보다 그 뒤에 숨겨진 마음을 읽어내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되새긴다. 아이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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