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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mi2019님의 서재
  • 우리 엄마의 요리를 소개합니다
  • 이란주
  • 15,300원 (10%850)
  • 2026-05-12
  • : 110

  처음 <우리 엄마의 요리를 소개합니다>라는 제목을 보고는 매일 '뭐해먹나' 고민하는 엄마로서 다른 집 엄마들은 어떤 요리를 해주나 궁금해 서평단을 신청했다.

자세히 보니 부제가 달려있었구나. '이주민 가족들과 함께하는 정다운 집밥' 표지에서부터 알듯 말듯 다양한 음식들이 보인다. 제법 많은 나라의 음식을 먹어봤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에서 만나는 집밥 중에는 새로운 것들이 많았다.

한 2년간 해외체류할 기회가 있었다. 원룸에 작은 부엌이 딸린 공간에서 복도를 나서면, 저녁마다 다양한 냄새가 새어 나왔다. 알게 모르게 우리집에서 만드는 요리가 다른 사람에게는 거북한 냄새로 다가가지 않을까 해서 늘 냄새에 신경썼었는데 집밖에서 만나는 다양한 향을 접하면서 어느덧 이방인으로 산다는 것에 조금씩 익숙해지곤 했다. 한해를 마무리 짓거나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면 각자 하나의 요리 접시를 가져와 함께 즐기는 '포트락 파티'도 처음엔 이런 음식 가져가도 되나 부담되었는데, 회를 거듭할 수록 흥미롭게 집어 들어 맛있게 먹어주는 친구들이 고마웠다. 나 역시 '인도' 하면 카레, 중국 하면 향신료 강한 만두나 국수요리? 일본은 스시? 정도의 뻔한 음식만 떠올리다 친구들이 가져온 음식을 먹으며 다양한 재료와 요리법에 감탄했던 기억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며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그리고 이 책을 한 장 한 장 읽으며 이주민 가정에 초대받는 기분이 들었다. 아이를 화자로 내세워 재료에 담긴 마지막 완성된 요리는 사진과 함께한 삽화로 이루어져있는데 몇가지 요리는 당장 그 향과 맛이 궁금해졌다. 뒷장에 첨부된 재료소개와 요리법을 참고해 집에서도 한 번 시도해볼까 하는 마음도 들게 했다. 이왕이면 지금은 당장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먹고 나중에는 직접 현지인이 만든 요리를 먹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게 했다.

이제는 배달음식이나 외식문화가 보편적이어서 예전에 외국에서나 맛보던 다양한 요리도 즐기게 되었는데 이 책을 읽는 아이들로 하여금 익숙한 그 음식이 어떤 유래로, 어떻게 만드는지 알고 먹게 된다면 그 맛을 배로 즐길 수 있을 듯하다. 한 번도 시도해보지 못한 음식도 도전해보는 기회가 될 듯하고!

실제로 이 책을 먼저 읽어본 초등학교 3학년 딸아이는 책을 덮자마자 "엄마!바스부사 해줘"라고 외치기도 했다.

새로운 음식을 만나는 것은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것과 같아요


음식을 통한 문화 체험이 가능한 이유는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들이 실제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이주민 가족들이 전해주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고향이야기와 함께 전하는 맛있는 요리 비법. 이 책을 읽으며 아이들과 다양한 문화와 만나며 더 넓은 세상을 꿈꿀 수 있기를! 다양한 문화를 접하며 자란 아이들이 더 풍성한 맛을 즐기며 자랐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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