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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mi2019님의 서재
  • 이마에 알이 생겼어
  • 주아나 바라타
  • 13,500원 (10%750)
  • 2026-01-15
  • : 2,590

어느날 머리에 뿔이 솟아 나거나, 몸에 온통 줄무늬가 생기거나, 곰이 되어버린 이야기 등등

그동안 만난 이야기 속에서 갑자기 신체의 변화가 생긴 이야기들은 많이 접해보셨을겁니다.

이 책을 만나자 마자 떠올렸던 그림책은 첫 아이를 낳고 주구장창 읽었던, 수도 없이 책을 똑똑 두드리며 읽고 또 읽었떤 < 두드려 보아요>라는 책과 잘자~ 하면서 아이가 잠자길 기다리던 <잘 자요, 달님> 이에요. 색감이 비슷하죠?

아이가 좋아한다는 핑계로 이 책을 읽고 또 읽었지만 실은 제가 이런 쨍한 색감을 좋아합니다. 우리가 교과서에서 만난 여러 화가들 작품 중에서도 좋아하는 작가를 뽑으라면 먼저 '마티스'가 생각나거든요.

뒷면을 보니 알 바코드에~ 생글생글 웃고 있는 아이. 아니 심각한 상황인데 '이 알에서 대체 뭐가 나올까?'라니~!

'오히려 좋아 ~'라는 삶의 태도는 이 아이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요.


아이는 나름 과학적으로 접근합니다. 알 백과사전을 꺼내 수 많은 알을 찾아 머리에 난 알과 비교하기 시작합니다.

길이도 재 보고~ 색과 질감 모양을 비교하며 온갖 종류의 알을 찾아보다가

결국 책을 덮고 생각해 낸 방법은~ 포근한 수건으로 머리를 감싸고 따뜻한 불빛아래 잠드는 것.


다시 면지로 돌아가 상황을 보아하니~ 이렇게 집앞을 온 집안을 휘젓고 다니는 아이가.

머리에 혹이 난다면?

"야! 그러게 조심하랬지?" 란 말이 나올 법도 한데 아이의 보호자의 시선에서보다

아이가 넘어지고

그래서 생긴 알의 정체를 찾아 홀로 헤매는 장면, 그리고 마침내 책을 덮고 따뜻하게 몸을 감싸고 잠들기까지

아이의 표정을 따라가보니 울고 지쳐 포기하는 모습이 없네요. 오히려 마냥 신기하게 바라보고 궁금해하고 당황스러울지언정 기대하는 표정들. 새로 생긴 알이 불편한 존재가 아니여서 그럴까?

단조로운 색과 장면 속에서 문득 '아하' 깨달음이 솟구칩니다.

원래 이렇게 정신없었나?

나 이제 나이 든걸까? 아! 또 이런 또 뭐야!!! 하면서 진짜 짜증난다를 속에 달고 살다가

천진난만한 아이의 태도에서

지금 내게 필요한게 바로 거울 앞에서 알을 만난 이 아이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봐요.

'아니, 이건 또 언제 생겼대. 얘는 왜 생겼나. 어떻게 했어야 안생겼을까? 따지기보다~'

'새로 생겨난 이 아이. 도대체 정체가 뭘까? 알 수 없다면 내 몸을 추스리고 기다려보지뭐.' 하는 삶 태도.

알이 문제라 볼수도 있고 골치아픈 존재라 볼 수도 있지만

어떻게 맞이하냐에 따라 내 삶의 쉼표가 될 수도 있고, 안가본 길이 될 수도 있고, 새로운 시도가 될 수도 있겠네요.

이 책을 읽는 다른 독자에게 '알'은 어떤 존재일지 궁금해집니다.

마침, 어제 가족들과 <호퍼스>라는 애니메이션을 봤어요. 여기서 등장하는 샘 교수님이 오랫동안 연구한 프로젝트를 접어야할 판인데도 이런 말을 해주거든요.

문 하나가 닫히면 천 개의 창문이 열리는 법!


* 이 글은 제이포럼 서평단으로 참여하여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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