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가 되면 대문에 붙이는 그림이 있다는 거 아시나요?
'입춘대길, 건양다경' 처럼 새해의 복을 비는 문구가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림이 따로 있다는 것은 몰랐는데요.
'세화'는 새해를 축하하는 그림이에요.
옛날 사람들은 신비한 힘을 가진 동물을 그려
설날 아침이나 전날 밤, 대문이나 벽에 붙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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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익숙한 호랑이+까치 커플.
아니, 근데 이 호랑이는 옛그림에서 익숙하게 봤던 모습이 아니네요. 용맹스럽고 위엄있는 모습이 아니라 겁에 질린 것도 같고 우스꽝스럽기도 한 표정.
집앞에 호랑이 그림을 그려두는 이유는 나쁜 귀신은 쫓아내고 복만 불러오기 위함인데
문제는 이 호랑이가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 귀신이라는 것.
다른 동물 모두가 탐내는, 올해 벼리네 현관을 지켜줄 세화 속 주인공이 되었다 한들
기쁠 리 없는 호랑이입니다.

결국 호랑이는 그림 밖으로 뛰쳐나가게 됩니다.
하지만 '이불 밖은 위험해!'가 아니라
'세화 밖은 더더더더 험해!' 였어요.
귀신이 무서워 도망쳤는데 귀신보다 더 험한 꼴을 볼 줄이야.
다른 동물들이 이미 자리 잡은 그림 속에 호랑이가 들어가는 설정이 웃음 포인트입니다.
그리고 호랑이가 겁도 없이 국경을 넘어 외국의 그림 속까지 들어갈 줄이야.
그때마다 우리의 호랑이는 난처해지는데 왜 저는 함께 읽을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미리 들리는 듯하죠?
과연 호랑이가 어떤 그림에 들어갔길래~ 궁금해지지 않으신가요?
왜 하필 거기에 들어가서~ 이왕이면 그 그림에 들어가면 좋았을텐데 조언하고 싶은신가요?
일부러 상상하시라고 그부분의 사진 스포는 뺐습니다~
진짜 우리 새해. 설날을 앞두고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새해를 두려움보다는 설레임으로 맞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겁낼 게 무엇이냐 우리에겐 무엇이 있다?
이야기의 끝은
이제 벼리네 호랑이는
귀신이 무섭지 않아요.
( )니까요.
과연 벼리네 호랑이에게 무슨 일이 생겼길래 귀신이 더이상 무섭지 않게 되었을까요?
귀신이 무섭지 않은 호랑이는 어떤 모습으로 벼리네 집앞을 지키고 있을까요?
마침 책 속에 세화의 컬러링 도안이 들어있었는데요. 색을 칠하는 것을 넘어
아이들과 상상하며 세화로 표현해보면, 완성된 아이들의 그림으로 현관을 장식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퐁!
새해엔 마법의 주문을 외쳐보아요.
무슨 일이 있어도 내 자리를 지키겠다는 마음로~
퐁! 퐁! 퐁!
지나가던 복도 다시 들어올지니!
새해 퐁! 도 복! 도 많이 받으세요!!!!!!!!!!!!!!!!!!
* 이글은 제이포럼 서평단으로 참여하여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