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알고 있다.
지금처럼 화석 에너지를, 원자력 에너지를 쓸 수 없다는 것을.
기후 변화는 이미 시작됐고 되돌릴 수 없을 지경이라는 비관적 이야기에도 고개를 끄덕이면서
지금의 편의를 쉽게 포기할 수 없음을.
2022개정 교육과정에서는 국어, 도덕, 사회, 과학 다양한 과목에서(물론 모든 과목에서 수업 재구성이 가능하다) '생명'과 '환경'에 관한 주제를 학습하게 된다. 때마다 과연' 우리의 환경교육은 북극곰이 녹고 있는 빙하 위에 위태롭게 서있는 장면에서 얼마나 나아갔는가' , 과연 '얼마나 실천하고 있는가' 고민하게 되는데
어린이 청소년 과학책으로 잘 알려진 <이지유> 작가의 에너지에 관한 책을 만났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 뭘까?
라는 질문에서 시작되는 이 책.
'먹고 마시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에서 시작해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한 에너지의 개념으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꺼낸다.

목차를 살펴볼까?
온통 문제 투성이네. 석탄이 문제고. 석유, 전기, 원자력 에너지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에너지원 모두가.
학교에서 아이들과 차례를 먼저 살펴보면서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 우리가 알고 있는 '에너지'관련 지식에 관해 이야기 나누고 본문을 읽어주었다.
각 장을 넘기게 되면 '과학'책이라면 고개부터 저을 아이들도 호기심을 끌만한 귀여운 캐릭터와 이해를 돕는 일러스트가 펼쳐진다. 각 에너지원의 탄생 과정부터 쓰이는 곳, 어떻게 환경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 대화체로 전개되어 쉽게 이해를 돕는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흥미를 끌었던 부분은 KTX가 전기로 간다는 것. 전기 자동차 하면 마치 석유를 사용하는 자동차의 대안처럼 그려지는데 과연 전기 에너지가 환경에 문제가 되는 이유.
무엇보다 수업시간에도 자주 등장하는 '원자력 발전소 찬반 문제'에 대하여
원자발전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왜 경제적 효과만 우선으로 생각할 수 없는지.
세계의 여러 나라들이, 특히 선진국들이 원자력 발전소의 설립 자체를 줄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화두를 던져주었다.
'지속 가능한 에너지' 를 이야기하면서는 '무해한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 대안으로 여겨지는 수력, 태양에너지, 풍력 발전기가 지속 가능한 에너지로 쓰이기에 어떤 한계를 가지고 있는가에 대해 일러준 부분은 앞으로 우리가 '지속가능한 에너지'에 대해 고민할 때 어떤 점을 중점에 둬야하는가 , '에너지 정의'에 힘써야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 개인의 생활 속 실천도 중요하지만 정책과 연대가 왜 중요한지 꺠닫게 해주어 좋았다. 무엇보다 가장 좋았던 부분은 지금의 기후 위기를 '문제'라고 겁주는 데서 끝난게 아니라
기후 변화와 기후 정의 교육을 제대로 받은 어린이들이니~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든 환경과 연결지어 생각하게 될 거라는 희망 메세지!
그리고 결국 너희가~ 아니 우리가 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
책의 일부분을 읽어주었을 뿐인데 아이들이 호기심에 다음에 제가 읽고 싶다고 너도 나도 손을 든다.
공존하는 세계.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의 고민은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을 화두로 교실 안에서 우리 삶 속에서 더 늦기 전에 해야할 것들을 순간순간 멈춰 생각하고 움직여야겠다.
내일이면 늦으니까.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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