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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mi2019님의 서재
  • 야광 코딱지 1 : 정의로운 일에 쓸 것
  • 도대체
  • 12,600원 (10%700)
  • 2025-05-14
  • : 2,680

아이들에게 재미난 책을 읽어줄 때 소재를 보고 고르라면 우선적으로 생각나는 것이 있다.

방귀, 똥, 오줌 그리고 코딱지. 무슨 책을 읽어줄까 막막할 때 이 중 하나가 등장하는 소재가 등장하면 아이들은 마음을 열고 이야기에 넘어올 때가 많으니!

<야광 코딱지>라! 대놓고 제목에 코딱지가 등장하고 표지에도 손에 코딱지로 추정되는 것을 묻힌 아이가 등장한다.

'코딱지가 나온다고? '하면 우선 아이들은 솔깃할거 같은데 게다 야광 코딱지라니.

책상에 이 책을 놓아두니 아이들이 먼저 궁금해서 책장을 넘긴다.

특히 가벼운 동화책을 읽고 싶은 초등학교 중학년이나 그림책과 동화책 사이의 글밥책을 찾는 저학년 학생들에게 이 책은 분명 흥미로운 소재와 이야기 전개를 갖췄다. 이 책을 발견하자마자 단숨에 읽은 4학년 둘째의 평을 빌리자면 '나에겐 조금 유치한 것도 같지만 우리집 막내(초등학교 2학년)가 읽으면 딱 좋을것 같다는 것.

이야기는 가문의 비밀을 이어가고 있는 단지가 주인공이다. 가문의 비밀이란 야광코딱지를 지닌 자손이 태어나면 무조건 비밀에 부칠 것. 그리고 야광 코딱지는 반드시 정의로운 곳에 사용할 것!

야광코딱지를 만들어내는 단지는 비밀스레 상자에 코딱지를 모은다.(이 부분을 아이들이 만난다면 분명 으윽~ 하겠지만^^) 게다 이 코딱지는 물만 묻히면 언제든 끈적끈적해진다고! 특히 밝게 빛나는 야광 코딱지를 만드는 방법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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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 코딱지를 묘사하는 감각적 표현에 달라지는 폰트가 재미있다. 이 부분을 아이에게 소리내어 읽어준다면 아이들은 아으~ 하면서도 다음이 궁금해질 것 같기도하고~

정의의 코딱지는 동네에 잃어버린 개를 찾는 곳에.

개업일에 조명이 고장난 토스트 가게에 쓰여 큰 도움을 준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단지의 비밀이 들통날 위기에 처하는데~

책을 읽다보니 아이들은 코딱지가 더럽다고 하면서도 코파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할 때가 있다. 수업 중에 내가 빤히 쳐다보고 있는데도 말이다. 아이들은 코딱지가 더럽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 말랑말랑한 느낌이 좋은걸까?

이 장면에서 아이들이 유난히 좋아하는 슬라임 , 찰흙 이 떠올랐는데 그러고보니 아이들은 언제나 제 손으로 주물주물하고 변화가능한 것들을 좋아하는게 아닐까 싶다. 이 책을 읽을 땐 이런 말랑말랑한 재질의 것들을 손으로 만지면서 읽어도 재미날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암튼 재미있게 읽다보면 순식간에 끝나는 동화책. 2편에서 이어질 야광코딱지의 활약이 기대된다.

작가의 말대로 이 책은 '우리과 함께 지금을 살아가는, 평범한 어린이의 이야기' 게다 코딱지로도 선한 일을 할 수 있다니 이 얼마나 유쾌한 상상인가?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나에겐 '야광 코딱지'가 어떤 것일까 생각해봐도 좋을 듯하다~

단지처럼 주변의 이웃의 일에 관심을 갖고 지내다보면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도 떠오르지 않을까?

의외로 내겐 야광코딱지보다 더 강력한 비장의 무기가 있을지 모르니까~

*이책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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