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위로가 필요한 요즘입니다. 요즘 들어 더 우울하고 힘든 것 같습니다.
이런 생각은 비단 저뿐만이 아닌 모두가 하는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며 상당한 위로를 받았습니다.
어쩌면 가족이나 지인들의 위로보다 이 책 한 권의 위로가 더 와 닿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책은 국민일보 기자들이 속한 아직 살 만한 세상이라는 팀(이하 아살세)이
세상의 사연을 모아 펼쳐 낸 책입니다.
책은 7개의 소제목 안에 여러 사연을 묶어 우리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해주고 있죠
“빛이 있는 한, 영원한 어둠은 없습니다.”
책은 우리는 아직 살 만한 세상 속에서 살아내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많은 이야기중 제가 감명깊게 읽은 사연하나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33P <아까운 도시락>
새엄마가 된 어느 여성의 이야기입니다.
남편과 결혼을 하면서 5살 아이의 엄마가 된 여성. 아이는 좀처럼 말 수가 적었고 미운 다섯 살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떼를 쓰기는커녕 오히려 늘 과묵하고 나이에 비해 어른스러웠다고 합니다. 그런 아이의 모습에 여성은 생각했다고 합니다. 왜 내게 곁을 내어주지 않는 것인지...그런 마음에 속상해하곤 했죠. 그렇게 4년이란 세월이 흘러 아이는 아홉 살리 되었고 아이가 학교에서 소풍을 가게 되었고 여성은 새벽부터 일어나 정성스럽게 도시락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챙겨주었죠. 아이는 도시락을 들고 소풍을 다녀왔습니다.
여성이 아이에게 물어봤죠 “도시락은 어땠니?” 아이는 대답하지 않고 눈치만 보다가 제 방으로 들어가 버렸고 부끄러워서 그런 건가 하는 생각에 아무 말 하지 않고 여성은 도시락을 열어봤습니다. 여성의 눈앞에는 손도 대지 않은 주먹밥이 그대로 있었습니다.
그 순간 눈물이 앞을 가려왔고 숙인 고개를 들지도 못한 여성.
그때 우물쭈물하며 아이가 다가와 한마디를 하죠.
“ 도시락이요, 맛없어서 안 먹은 게 아니에요. 아까워서 못 먹은 건데 .... 울지 마세요. 엄마”
그 말을 들은 여성은 비로소 진짜 엄마가 되었다는 생각에 엉엉 울었고 아이도 엄마를 따라
울었습니다. 둘이 부둥켜안고 운 그날 그들은 진짜 가족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전 이 이야기를 읽으며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어린아이의 깊은 생각과 어른보다 어른스러운 마음이 참 예쁘고 따뜻했습니다.
그 외 많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감동을 주는 가족이야기, 작은 손길로 다른 이에게 도움을 주는 이야기, 벽 하나를 사이에 둔 이웃과의 이야기, 코로나 19를 이겨나가는 모두의 이야기 등..우리가 살아가며 겪는 모든 이야기 그리고 모두가 겪을법한 이야기지만 사실은 오늘을 견디고 살아내는 모든 사람들이 쉽게 할 수 없는 일들 쉬워 보이지만 쉽지 않은 도움이라는 것은 대단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엄청나게 큰 뭔가가 아니라도 누구에게 작게라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 알 수 있습니다.
요즘 같은 시기에 다들 힘들고 집에만 있으니 우울증도 많이 겪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우리 이 힘든 세상 열심히 살아내 봐요.
책 한 권으로 여러분에게 위로를 전하고 싶은 오늘입니다.
나쁜소식을 기분 나쁘지않게 전하기란 쉽지 않다.- P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