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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새벽
글쓰기 준비
에스페란토  2020/10/15 22:58
  • 영화 글쓰기 강의
  • 강유정
  • 10,800원 (10%600)
  • 2019-01-20
  • : 1,134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난 글쓰기에 관심이 많았던 것 같다. 아직 읽지 못한 김정선의 글쓰기 책 두 권이 책장에 있는데도, 이 책 <영화 글쓰기 강의>를 굳이 'e북'으로 사서 읽은 것을 보면 말이다. 평소 방송과 라디오에 영화평론가로, 문학평론가로, 또는 대학교수로 출연하는 강유정의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 저널리즘 J와 같은 프로그램에서 언론의 행태를 비판하는 모습을 보다가, 저서들이 대부분 문학쪽이어서 놀랐다. 딱봐도 어마어마한 독서력을 가지고 계신듯 하고, 그 독서를 글로 써내려간 경력이 상당했다. 글쓰기 내공이 얼마나 대단한지 짐작하게 된 순간이었다. 


<영화 글쓰기 강의>를 실망하지 않고 읽었다. 평소 매체에서 보인 것처럼 시원시원하고 논리적으로 말하는 저자의 모습이 생생하게 글로 변해있었다. '듣는' 재미에서 '글읽는' 재미까지 얻어간 책이다. 

글쓰기에 관해서 노하우를 듣는다는 게 굉장히 도움되는 일이고 항상 인상깊지만, 생각보다 뇌리에 강하게 남지 않았다. 처음엔 신선하지만 이내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나를 발견하고 글쓰기와 멀어지곤 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잃어버렸던 동기를 되찾을 수 있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격언이 신선하게 느껴졌으며, '유심히' 들여다보면 알 수 있는 행간의 의미와 영화 속 장면과 장면을 배치한 감독의 의도를 쉽게 놓치지 않을 것 같다. 

 

책의 구성은 짤막한 글이 여러 개 이어져있으며 결국 하나의 생각, 즉 글쓰기에 대한 저자의 철학으로 관통되어 있다(특히 영화글쓰기). 짤막해서 읽기도 좋고 생각거리를 던져주긴 했지만, 좀더 강유정 작가의 생각을 듣고싶은데 뚝, 끊어지는 감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동시에 다른 저서들도 읽고 싶어졌기에 다음엔 문학평론가로서 저자의 글쓰기는 어떠한지 살펴보는 재미로 책을 읽을 수 있겠다.

보고 나서 울었던 영화가 있을까?- 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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