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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렇게까지 문학에 빠진 소년들
  • 홍경님.변효진
  • 15,120원 (10%↓840)
  • 2026-09-15
  • : 1,625
이렇게까지 문학에 빠진 소년들

출판사 인스타에 책 소개글이 올라왔을 때 이 책은 꼭 읽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등 교실에서 문학의 씨앗을 뿌리는 교사로서,
입시 지옥 속에 사는 고딩들과 문학을 나누는 선생님들의 이야기가 너무나 궁금했다.
청춘의 시작점에 선 남고딩들은 문학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그 마음에 불을 지핀 작품들은 무엇일지 궁금했다.

목차를 쭉 살펴보니 내가 읽은 작품은 김애란의 「입동」 , 레이먼드 카버의 「대성당」 , 이성복의 「꽃피는 시절」 뿐이다. 책에 관한 책을 읽을 때 목차에 온통 안읽은 책 뿐이면 마음이 답답해지는데, 걱정했던 마음과 달리 이 책은 몰랐던 작품들을 알려주는 보물지도같은 책이기도 했다.

에필로그를 읽으며 이미 몇 번이나 가슴이 벅차오르고 눈과 코가 매웠다. 이청준 작가와의 일화와 <꿈꿀 권리>라는 제목의 교재, 그리고 이 책은 두 문학교사와 남고딩들이 시와 소설을 함께 읽으며 나눈 ‘문학적 우정’과 성장의 기록이라는 저자의 책에 대한 정의는 낭만 그 자체다. 프롤로그가 이렇게나 감동적인데 본문은 대체 어떠할지 가늠조차 되지 않아 정말 큰 기대를 안고 첫 챕터를 펼쳤다. 간략한 책소개와 학생들과 이야기가 오고간 구절들, 아이들의 의견과 해석이 서로 오고가는 대화를 읽다보면 이기호의 「옆방 남자 최철곤」 을 도저히 읽어보지 않을 수가 없다. 밀리에서 얼른 찾아 읽어본 후 처음부터 이 챕터를 다시 읽으니 마치 이 문학 수업의 청강생이 된 것 같고, 내공이 보통 아닌 독서모임에 참여한것도 같다. 챕터마다 마무리를 하고있는 <수업 그다음의 산책>을 읽다보면 작품 선정에 담긴 선생님의 마음과 학창시절에 함께 읽은 작품과 토론을 회상하는 좀 더 자란 마음들에 또 울컥.

그러니까 이 책은 문학 에세이이자, 수업 기록이고 사제지간을 넘어 문학을 통해 인간과 인간이 연결된 이야기이다. 문학작품을 읽고 싶지만 수많은 작품들 중 뭘 골라야 할지 모르는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문학을 왜 읽어야 하지? 의문인 사람에게도 이 책을 추천한다. 교실에서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는 선생님들에게도 이 책을 추천한다. 특히 내가 하고있는 이게 정말 의미가 있긴 한걸까? 종종 마음이 흔들리는 선생님은 꼭 읽어보길 바란다.

홍경님 선생님이 책 표지와 챕터 사이사이의 그림도 직접 그리셨다. 책을 다 읽고 쭉 넘기며 그림만 보다 보니 문득 학생들을 생각하며 그린 그림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까지 문학에 빠진 소년들을 떠올리면서-!

교실 밖의 우연한 만남도 감동적이었다. 군인 청년과의 만남의 장이 된 선생님의 블로그, 나도 찾아서 읽어보고 싶은데 검색으로는 도저히 찾을 수가 없다. 두 선생님을 직접 만나보고 싶다!

프롤로그만큼 진한 감동을 준 에필로그의 제목은 <문학이라는 꽃다발>이다. 첫머리에 인용된 문장을 다이어리에 적었다.

문학 역시 누군가한테서 꽃다발을 전해 받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 전해 주는 일
-최재봉, 『거울나라의 작가들』

문학이라는 꽃다발을 전하는 사람, 이제부터 이 멋진 표현으로 나를 소개하려고 한다.
‘아이들의 삶 속에서 저마다의 진동으로 울릴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이 책 속 두 선배들이 그렇다고 한다^^

#이렇게까지문학에빠진소년들 #남고딩문학 #우리학교출판사
@woori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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