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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wya님의 서재
  • 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 중2 소설 (최신 개정판)
  • 김미영.서덕희 엮음
  • 13,500원 (10%↓750)
  • 2025-11-07
  • : 7,809
중학생 아들에게 도움을 주기 가장 어려운 과목은 뭘까?
바로 국어다.
20년도 더 된 옛날이지만 어릴때부터 꾸준히 책을 읽어온 나는 문제집 풀어보는거 외에는 언어영역 공부를 따로 특별하게 해본게 없고 어려운 과목이 아니었다. 그래서 국어가 왜 어려운지 공감도 잘 못하겠고, 그런데 책을 좀 읽지 그랬냐는 타박성 잔소리를 하다 보니 아이는 점점 국어교과와 점점 더 멀어져 가는 느낌... 그 와중에 국어 교과서 작품읽기 라는 책을 창비에서 개정판을 냈다는 소식에 반가웠다.. 교과서 속 제재글을 온 책 읽기 하면 훨씬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을 텐데, 하지만 중학생 아이를 붙잡고, 그것도 엄마가 온책읽기를 하기란 쉽지 않으니 원문을 읽을 수 있는 책을 내가 먼저 읽어보고 아이가 읽게 하자는 마음이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맞춰 새롭게 국어 교과서에 수록된 소설 작품들이 실려있다. 와, 시대가 정말 많이 바뀌었구나 싶은 작품도 있고 나때도 교과서에 나왔었지 하는 작품들도 있어 반갑기도 했다.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문학작품을 제시하는 책이라 여러면에서 참 세심하고 다정한 배려를 해두었다.
목차 뒷장에는 <여는 글>로 소설을 읽는 관점과 수록작들을 어떤 시선으로 읽으면 좋은지 일러준다.
또 문학작품이 공부의 소재를 넘어서 삶의 여유와 아름다움을 알게 해줌을 짚어준다.


작품 앞 뒤로 작가 소개와 *읽기 전에*로 작품 이해에 도움이 되는 배경지식이나 관점을 사전에 제시해 주는 점도 인상적이다.

작품 뒤에는 읽기 후 활동으로 내용 파악을 위한 분석적 질문과 작품 속 시대적 배경을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질문들이 제시되어 있어 가볍게 읽고 넘어온 독자들도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다시 한 번 작품을 반추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문제집 풀이하듯 되어있다면 질릴 수도 있을 텐데 낱말 퍼즐, 오엑스 퀴즈, 가치수직선 토론 양식 등 다양한 형태의 읽기 후 활동을 제시하고 있다.

목차를 보고 가장 반가웠던 작품은 역시나 <사랑손님과 어머니>, <수난이대>였다.
28년 전 중학생 시절에 읽었던 작품들을 40대 초반이 되어 다시 읽으니 감회가 새롭다. 사랑 손님과 어머니를 읽을 때는 사랑손님과 옥희 엄마가 너무나 답답해 미칠 것 같았다. 좋아한다는 마음 한번 제대로 속 시원히 표현해 보지 못하고 결국 떠나는 사랑손님도, 24살 어린 나이에 과부가 되어 밥상 전하는 것도 어린 남동생을 통하지 않고는 할 수 없는 옥희 엄마의 입장도. 하지만 이제는 사회적 시선이 개인의 삶을 압도한다는 것이 어떤 것임을 알기에 그들의 모습이 애잔하기만 하다.
또 <수난이대>의 아버지가 다리를 잃고 돌아온 아들을 보며 갖는 마음을 이제야 그 끄트머리라도 짐작이 가능한 것은 문학작품들을 읽고 해석하고 분석하며 공부했던 토대 위에 삶이 쌓였기 때문이 아닐까.



이 책은 각 학년별로 시, 소설, 수필/비문학 총 세 권씩 구성되어 있다. 세 권을 시간을 두고 천천히 읽고 작품별로 읽기 후 활동을 충실히 따라간다면 국어 학습의 토대가 되는 문해력을 쌓고 문학적 이해력을 증진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중2 아들에게는 3학년 시리즈를, 초5 딸에게는 중1 시리즈를 겨울방학 미션으로 함께 읽고 읽기 후 활동을 독려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국교작 #창비
@changbi_in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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