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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an님의 서재
  • 아이가 있는 집의 질문들
  • 부너미
  • 16,920원 (10%940)
  • 2025-11-10
  • : 3,040
자녀교육서 카테고리에 있어 양육법에 대한 노하우가 담겨 있을 거라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읽다 보니 아이를 교육하는 일이란 미혼 여성의 생각의 범주를 넘어서는 복잡한 차원의 일임을 깨닫고 조금 다른 시각으로 책장을 넘기게 되었다.

이 책에서 육아를 바라보는 시선은 일종의 장기 사회실험에 가깝고, 양육자는 아이의 보호자이면서 동시에 가장 내밀한 연구자다. 아이가 태어나면서 갑자기 가장 작고, 사적인 사회를 새로 만들어버린 부모는 이 작은 사회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집’이라는 공동체에게 가장 바람직한 다이내믹이란 무엇인가, ‘집’의 구성원들은 울타리 너머의 더 큰 공동체와는 어떻게 공명하며 기능해야 하는가 등, 저자들은 일상의 다양한 영역에서 끝없이 질문을 던지고, 나름의 방식으로 해결책을 고민하며 일상을 조금씩 바꿔 나간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그 긍정성에 있다. 고민을 혼자만의 생각에서 그치지 않고 주변과 함께 나누고, 생각하고, 움직인다면 무언가 변화가 생길 거라고, 그렇게 세상은 가장 작은 곳에서부터 움직일 수 있다는 믿음. <아이가~>는 ‘집’에서부터 시작되는 작고 단단한 발걸음들이 모이면 반드시 세상은 조금 더 나은 곳이 될 거라고, 그렇게 나와 아이가 사는 우리의 땅이 조금 더 풍요로워질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의 실천기이자 다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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