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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일님의 서재
스피노자의 유품 목록에 루크레티우스의 책은 없었지만 키케로, 세네카 등 스토아학파의 책이 여럿 있었다니…!(p.90~91) 흥미진진하게 읽는 중

물론 자유로운 상태로 태어나는 인간은 없다. 자유롭고이성적으로 유덕한 인간의 모범적인 삶은 일종의 성취다. 그리고 무엇이 선인지 악인지는 우리가 그 목표에 도달하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만약 존재 지속의 성공적인 노력을 뜻하는 덕이 그 자체로 선하고 그 자체를 위해 추구되는 것이라면, 적합한 관념을 소유하는 것보다 덕에 도달하는 데 핵심적인 것은 없다. 그러므로 인식도 덕을 위한 수단이자 덕을 구성하는 요소인 한에서 진정한 선이다. 이것이 바로 이성에 따라 사는 사람이 오성(悟性)을 얻기 위해 애쓰고 오성에 이르게 하는 것만을 가치 있다고 여기는 이유다. "우리가 이성을 통해 노력하여 얻고자 하는 것은 오성뿐이다. 이성을 사용하는 한 정신은 오성에 이르게 하는 것 외에 다른 어떤 것도 자신에게 유용하다고 판단하지 않는다."- 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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