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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이님의 서재
  • 물건이 아니다
  • 박주연
  • 14,400원 (10%800)
  • 2023-04-28
  • : 423
물건이 아니다 - 박주연 (글항아리)

2023년 4월 27일, 동물보호법이 개정되었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으로 사회적 인식이 바뀌고 또 많은 전문가들이 힘을 합쳐 도운 결과물이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게 이런걸까.

대학생 시절, 부산에서 유기동물보호동아리를 만들었다. 2014년 9월 전역하자마자 복학한 뒤 생각한 일이었다. 원래는 학교 동아리가 없다면 연합동아리에 가입해서 회원으로 활동하고 싶었으나 부산에 유기동물 관련된 동아이가 전혀 없었다. 큰 뜻을 품은 건 아니었다. 서울엔 있는데 왜 부산엔 없지 라는 생각이었다. 그저 없길래 만들어보았다.

활동은 2015년부터 시작했는데, 부산 강서구에 있는 위탁 동물보호소에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모임이었다. 전공이나 다른 재능을 가진 대학생들이 모여 사진을 찍거나, 디자인을 해서 입양 홍보를 하고 모금을 하는 일, 청소부터 페인트, 펜스 보수 등 도움이 될 만한 일들을 하는 게 좋았다.

시간이 지나 자연스레 여러 대학에서도 유기동물과 관련된 동아리들이 생겼고, 부산시에서 하는 행사에 부스 참여도 해보고 동물보호단체와 함께 하기도 했다.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동물보호소 봉사활동은 계속 해야하고 중요한 일이지만 밑빠진 독에 물 붓는 느낌이 강했다. 원인을 해결해야했다. 관련 교육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고 무엇보다 법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법적으로 생명이 물건 취급받고 생명을 잔인하게 죽이고 버리는 데 아무런 처벌이나 제재를 받지 않고, 생명이 태어나고 아무렇게나 키워지고 판매되는데에도 제재가 없는 현실 속에 생명을 구조하고 보호하는 사람들이 보호받지 못하고 지쳐가는 모습을 많이 보았다.

법을 전공했지만 그때서야 법의 중요성을 깨달았고, 깨달았지만 관련 지식도 부족하고 관련 일도 하지 않은 채 살아오다 PNR을 알게 됐다.

동물권연구변호사단체인 PNR은 법적 전문지식을 가지고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돕는 내가 바라고 원하던 단체였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이 단체가 계속 지속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관심을 가지고 적은 돈으로나마 정기후원을 하고 출판된 책들을 사서 읽을 뿐이다.

읽으면 읽을 수록 나는 뭘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할까, 나도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한다. <물건이 아니다> 나 <동물법, 변호사가 알려드립니다> 등을 읽으면 동물보호운동에 불쾌감이나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들도 그 활동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듯 하다.

전문가들의 연구와 활동을 정리한 글들을 통해 평소 동물보호와 관련되서 혐오하던 사람이나 관심이 없던 사람들이 어느 한 부분이라도 이해할 수 있게 된다면 동물보호법은 다시 더 좋게 개정될 것이고 우리 사회도 좀 더 나아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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