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의 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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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2수
조금씩 읽다가 마음 잡고 스타벅스에 가서 나머지를 완독했다.
미국 작가 앤 라모트의 글쓰기 수업에 대한 핵심들이 들어있다. 앤 라모트라는 작가는 솔직히 처음 들어본다.(앤 작가가 한국어를 안다면 이 글을 읽고 일주일 동안 열받아서 초콜렛을 먹어야 할지도 모른다.)
잘 모르는 내가 이 책만 봐도 이 작가는 굉장히 솔직하고 글쓰기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잘 안다. 게다가 글을 쓰려면 어떻게 해야하고, 대처해야 하는지 잘 안다.
이 글쓰기 수업은 아주 솔직한 덕분에 글을 쓰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은 위로를 얻을 것이다. 나만 글을 쓰려고 할 때 아무 생각이 안나 답답한 게 아니라는 것, 나는 멍청하고 아무 것도 할 줄 모르는 바보가 아니라는 것, 그러면서 욕심 많고 질투심 많은 인간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글쓰기 수업 중 주로 소설 쓰기에 대한 내용이 많다. 앤 라모트 작가는 글을 쓰는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삶을 쓰는 기술을 가르친다.
이 글을 읽고 나면 뭔가 쓰고 싶을 거고 쓰고 있을 거다.
그 뭔가를 쓰고 있다보면 더 나은 것들을 쓰게 될 것이다.
나는 소설을 잘 읽지 않아서 소설을 잘 모른다. 잘 모르기에 책을 쓴다 해도 소설을 쓰겠다는 생각은 별로 안해봤다.(생각을 해보기는 했다. 생각은 해볼 수 있으니까.)
하지만 <쓰기의 감각>을 읽고 나서 소설을 써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았다. 아이디어가 마구 샘솟았다. 물론 집에 와서 적어봤을 땐 별 시덥잖은 것들이었지만, 아무튼 재밌는 아이디어들이 떠올랐었다.

소설을 모르고 소설 쓰는 법은 더 모르지만 앤 라모트가 말해주는데로 앤 라모트의 말을 공감하면서 글을 쓰다보면 소설도 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앤 라모트는 출판의 현실도 이야기한다.
어찌해서 책을 출판한다고 내가 바뀌는 게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책을 한번 썼다고 부자가 되는 것도, 유명해지는 것도 아니다. 게다가 글을 더 잘 쓰게 되고, 아이디어가 더 나오는 것도 아닌 듯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앤 라모트의 <쓰기의 감각>은 글을 쓰고 싶게 만든다. 그것만으로도 <쓰기의 감각>은 좋은 글쓰기 수업 책이며 앤 라모트는 좋은 글쓰기 선생님이라고 본다.